(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원경'이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6일 첫 방송된 tvN, TVING 드라마 '원경'은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수치로 보자면, 7일 방송된 '원경' 2회 시청률은 전국 5.5%, 최고 6.9%(닐슨코리아 제공)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원경'은 TVING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원경'의 성공 요인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포인트를 살펴봤다.
첫 번째로, '원경'은 연기 맛집이다.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에 열광했다. 차주영과 이현욱은 조선의 왕비 원경과 3대 국왕 태종 이방원으로 완벽히 변신,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차주영은 우아한 기품과 차분한 눈빛으로 뿜어내는 카리스마로 싱크로율 200%의 캐릭터를 완성,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최애캐(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를 만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현욱 또한 불안정한 왕권 둘러싼 이방원의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기존 작품에서 봐왔던 이방원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으로, '원경'은 서사 맛집이다. 뜨겁게 사랑하기에 더 치열하게 증오하고, 죽도록 밉지만 그 기저엔 유일한 내 편에 대한 깊은 사랑이 깔린 게 부부다.
원경과 이방원도 마찬가지. 원경은 자신에게 치욕을 주면서까지 밀어내려는 남편이지만 그가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땐 제 몸을 날려 보호했다.
기세등등한 아내와 처가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고 외로웠던 방원 역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자신을 선택해주는 원경을 보며 더 깊은 내적 갈등에 빠졌다.
이러한 원경과 방원의 애증의 감정이 조선 초기 완전하게 확립되지 못한 왕권으로 인해 격동하는 정치적 상황과 얽히며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방원은 아버지도, 명나라도 인정하지 않은 왕권에 아직도 궐내에 강력하게 자리하고 있는 원경과 처가 식구들의 영향력이 불안했다.
이에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있던 영실을 궁으로 들이고, 원경이 아끼던 몸종 채령을 품으며 원경을 견제했다. 원경은 견디기 어려운 치욕과 질투로 인해 분노했다.
어느새 서로를 원망하는 눈빛만 남게 된 두 사람의 감정이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원경'은 관계성 맛집이다. 전개에 따라 격변하는 새로운 관계성은 이 드라마의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
애증 서사를 써내려가는 원경과 이방원뿐만 아니라, 아들 이방원을 죽이는 것이 대의라는 이성계, 원경을 모시다가 왕의 여자가 되며 달라진 영실과 채령까지, 각 인물에 대한 밑밥이 모두 깔린 바.
이들의 복잡미묘한 관계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할지 역시 기대를 자극한다.
한편, '원경'은 13일 오후 2시 TVING에서 3, 4화가 선공개되며, 이어 오후 8시 50분 tvN에서 3화가 방송된다.
사진=tvN, TVING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