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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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 호소에도…"탈장 수술 후유증, 퇴출해야" 충격 폭언→"SON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선수" 케인은 인정한다

기사입력 2025.01.12 23:14 / 기사수정 2025.01.12 23:21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이 여러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한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손흥민은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1일(한국시간) 케인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케인은 손흥민을 언급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난 손흥민과 매우 잘 지냈다. 난 그가 빅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우린 기술적인 관계가 항상 좋았다"라고 손흥민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인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케인과 팀플레이가 좋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2024년 넥슨 FC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에는 케인과 나 단 둘이서만 공격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케인만 찾고 케인은 나만 찾았다. 상대도 우리 둘을 막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우리는 진짜 너무 잘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기록으로만 봐도 '손-케 조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 짝꿍 중 하나다. 

둘은 EPL에서 47골을 합작한 역사상 최고의 듀오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그런 둘은 2023년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면서 갈라섰다.




손흥민은 올시즌(2024-2025) 토트넘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리그 20경기 진행한 가운데 경기당 승률은 35%로 처참하다. 

영국 언론에선 토트넘이 이번 시즌 9위를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순위로만 보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득점력이 줄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성과는 약간 감소했다. 주요 득점 지표인 경기당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작년보다는 2022-2023시즌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과거만큼 폭발적인 모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직접 득점보다 도움은 증가했다. 매체는 "도움 부문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xG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골 결정력이 떨어졌지만 도움 능력이 올랐음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부진 가운데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1일 "사이먼 조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한 이유를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탈장 수술을 받은 여파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조던은 토트넘과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런던 연고 구단 크리스털 팰리스의 전 구단주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손흥민을 봤다. 그의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었다"고 손흥민의 지금 모습은 그의 황금기 시절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기량임을 지적했다.

그러더니 수술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거라고 강조한 것이다.



손흥민 지난 2023년 5월 영국에서 탈장 수술을 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영국 런던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 후 가벼운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손흥민은 다소 부진했는데 탈장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생애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탈장 문제가 발생했던 2022-2023시즌 손흥민은 리그 10골에 그쳤다. 

심지어 탈장 수술을 예정보다 늦게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더 빨리 수술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선수 본인이 밝혔다"라고 손흥민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말 힘들었다. 난 늘 고통을 숨기는 편이다. 수술받은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고통스러웠다. 모든 턴 동작, 달리기, 멈추기, 패스, 킥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일상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준비 운동 과정에서 영향을 준다"라고 탈장이 주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두가 뛰기를 꿈꾸는 클럽"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오랜 침묵이었다. 거취 질문 만큼은 조용하던 손흥민이 미소를 지었고 토트넘과의 미래를 말했다.

손흥민은 계약 1년 연장을 두고 "분명히 대단한 일"이라며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과 함께했고, 앞으로 1년을 더 있게 됐다. 나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유럽 일주를 하던 손흥민의 올여름 FA 계약 행선지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어마어마했던 손흥민의 이적 '사가'가 일단 멈춤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고 가장 최근 계약이 2021년 이뤄진 4년 계약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토트넘과 결별할 운명이었지만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손흥민은 비영국 현역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머무르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2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 상도 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도 총 4번 탔다. 아시아에서 총 4차례 '이달의 선수'가 나왔는데 모두 손흥민이 탔다.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1년 연장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알다시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가 뛰고 싶어 하는 팀이다. 그래서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며 "주장은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하고 항상 옳은 일을 해야만 한다.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 프리미어리그 12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영국 언론에선 토트넘이 이번 시즌 9위를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순위로만 보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런 힘든 시기는 언제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땅을 박차고 점프를 다시 해야 할 때다. 다시 올라서야 할 때가 왔다. 나쁜 시절이 있으면 항상 좋은 시절이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위기 극복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발언 직후 거짓말처럼 토트넘이 반등했다. 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결승행 교두보를 마련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꿈꾸는 우승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손흥민은 아직은 토트넘에서 더 뛰고 싶어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토크스포츠 / 토트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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