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최근 미국 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자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11일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한국의 레전드 박찬호가 거주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서부 베버리힐스 고급 주택지가 이번 산불로 전소됐다"며 "박찬호는 1999년 이곳에 2층짜리 집을 구입했다. 현재는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박찬호는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며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도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LA 자택이 산불로 전소됐다"며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 스티브 커의 집도 불에 탔다"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박찬호의 자택이 산불로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집에서 빠져나와 아내, 세 딸과 함께 자택 인근에 위치한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박찬호는 가족들과 지내고 있었다.
일본 언론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 중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은 데다 NPB에서 1년간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근황을 주목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지난 1999년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대저택을 구입한 바 있다. 해당 주택은 몇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7일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 우들리, 웨스트힐스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산불은 LA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아큐웨더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치를 1350억 달러(약 198조원)에서 1500억 달러(약 220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넘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으며, 다저스-텍사스 레인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뉴욕 메츠-다저스-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양키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성적은 476경기(선발 287경기)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
특히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이었던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으며, 2001년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한 지금까지 아시아 출신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박찬호는 2012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23경기 121이닝 5승 10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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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