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0 06:34
스포츠

수원 삼성, K리그2 최강 공격진 완성…검증 완료+변성환 픽 '외인 4총사' 기대

기사입력 2025.01.09 17:49 / 기사수정 2025.01.09 17: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는 부족한 득점력이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한 이후 치른 22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했지만, 10경기나 무승부로 끝낸 탓에 9승을 챙기고도 승점을 많이 쌓지 못했다.

골 결정력의 부재가 컸다. 수원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35실점만 내준 K리그2 최소 실점 팀이었던 반면 득점 기록은 리그 전체 7위(46골)로 저조한 편이었다. 유효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 역시 26%에 불과했는데, 이는 우승팀 FC안양(31%)이나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충남아산FC(39%), 서울 이랜드 FC(33%)와 비교해도 한참 밀리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수원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뮬리치는 리그 10골을 터트렸지만 정작 골의 순도나 경기 기여도를 보면 아쉬운 게 사실이었다. 시즌 도중 영입된 파울리뇨와 마일랏은 적응 문제를 겪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요 전력인 외인들이 기를 펴지 못하니 팀 공격 전체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리그 6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수원은 변성환 감독과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공격진 재편성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고, 과감한 투자 덕에 K리그2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검증된 자원들로 공격진을 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K리그1 14골을 포함해 K리그에서만 171경기를 뛰며 71골 18도움을 기록한 외인 공격수 일류첸코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유한 스트라이커로 유명한 일류첸코는 수원 승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수원과 승격 경쟁을 펼친 서울 이랜드의 돌격대장 브루노 실바도 수원으로 적을 옮겼다. 브루노 실바 역시 지난해 K리그2에서 11골 7도움을 올렸고, 전북 현대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하는 등 실력이 입증된 공격수다.

기존 천안시티FC에서 충분히 자신을 증명했던 파울리뇨 역시 2025시즌 수원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의 합류로 지난해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야 했던 파울리뇨는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인 2선 중앙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변성환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외인 공격수를 영입했다. 지난 7일 영입이 발표된 세라핌이다. 

브라질 2부리그 세리B 출신 세라핌은 그간 구단에서 실패했던 외인 선수들의 케이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수원이 오랫동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지켜본 끝에 영입을 결정한 선수다. 

수원은 지난해 9월부터 브라질로 스카우팅 팀을 파견해 변성환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구단 스카우터는 변 감독과 한 달간 꾸준히 소통하면서 세라핌이 변 감독이 요구하는 바에 적합한 선수인지 평가했고, 최종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세라핌은 발이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변성환 감독은 그의 오프 더 볼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변 감독은 현재 수원에는 파울리뇨, 박승수 등 공을 갖고 있을 때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반면 오프 더 볼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세라핌과 같은 유형의 선수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핌의 합류로 수원은 전방에 K리그2 최고 수준 공격진인 '외인 사총사'를 구축했다. K리그가 2025시즌부터 최대 네 명의 외인 선수들의 동시 출전을 허용한 덕에 수원의 '외인 사총사'도 다함께 뛸 수 있게 됐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은 네 명의 외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한다.

수원은 또 지난해 리그 최소 실점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뒷문 보강에도 힘쓰는 중이다. 이미 권완규와 정동윤을 영입했지만 고종현의 이탈 변수까지 고려해 센터백을 추가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