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윙어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프리미어리그 강호들과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6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뉴캐슬은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활약했을 때부터 연결됐던 팀들이다. 특히 맨유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몸 담았던 팀이기에 당시 맨유의 이강인 영입설은 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렐레보'는 지난 2023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요르카한테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엔 한국인 재능을 좋아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이강인의 우상 중 한 명은 맨유의 스타 박지성이었다"라며 이강인이 맨유에 입단해 대선배인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2023년 여름 이강인의 최종 행선지는 PSG가 됐다. PSG에서 이강인은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입지를 다져가며 많은 트로피를 수집 중인데,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노릴 계획을 세우면서 이강인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 상황에 대해 투토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라며 "올시즌 PSG에서 24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2개 클럽이 스카우터를 보낸 게 수차례 목격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보를 요청했다"라며 "이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PSG가 이강인을 판매할 것인지 여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과 연결됐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올시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전력 보강 차원에서 이강인 영입을 고려 중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는 7일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파리 생제르맹의 한국인 포워드인 이강인일 수 있다"라며 "만 23세인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입을 위해선 2023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2억원)의 최소 두 배 이상인 이적료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리그 1에서 1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은 이강인은 아스널에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 가격표는 부담스럽다"라며 "하지만 PSG가 영구 영입 옵션이 있는 임대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 아스널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도중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적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데뷔 시즌에 트로피도 3개(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가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뿐만 아니라 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24경기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겨냥 중인 이강인은 2년 차에도 트로피를 하나 챙겼다. PSG는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년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AS 모나코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PSG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PSG의 역습 상황 때 중원에서 공을 잡은 파비안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쪽을 바라보고 크로스를 올린 게 쇄도하던 뎀벨레에게 향했다. 뎀벨레는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PSG는 뎀벨레의 득점 덕에 모나코를 1-0으로 제압하고 두 시즌 연속 트로페 데 샹페옹 트로피를 품었다.
이강인도 모나코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68분여를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3%(36회 중 30회 성공),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긴 패스 성공 5회(100%)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PSG가 트로페 데 샹페옹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이강인은 자신의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PSG에서 트로피를 수집 중인 이강인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PSG는 이강인의 활약상과 영향력에 만족하고 있어 이강인 방출에 흥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난 이강인이 PSG 합류 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이미 증명했던 것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강인은 자질은 분명하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또 PSG는 이강인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4월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유니폼은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린다. 한국 선수 이강인은 마케팅적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큰 매력이다. 온라인 판매 순위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능가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PSG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상업적 공백을 메웠다"라고 주목했다.
디 애슬레틱도 PSG가 이강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스널이 이강인을 데려왔을 때 지불한 이적료의 최소 2배인 4400만 유로(약 664억원)를 제시하지 않으면 판매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이강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