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선물 같은 하루였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2025년 첫 번째 경기이자 4라운드 첫 경기서 기적을 썼다. 리그 선두인 대어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14연패를 끊어냈다. GS칼텍스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서 패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인 14연패를 떠안았다. 19시즌 만에 나온 불명예였다.
'연패 탈출'을 목표로 내걸고 맞이한 후반기, 드디어 값진 1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 1일 페퍼저축은행전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시즌 첫승을 챙긴 이후 약 두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점 2점을 챙기며 시즌 승점 8점(2승17패)을 이뤘다. 팀 순위는 여자부 최하위다.
이날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괴력을 발휘했다.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무려 51득점(공격성공률 57.14%)을 퍼부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오세연이 블로킹 5개를 얹어 11득점(공격성공률 75%), 유서연이 10득점(공격성공률 45.45%)을 지원했다.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뚜이 트란(등록명 뚜이)은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묶어 5득점(공격성공률 28.57%)을 기록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패배 후 코트를 교대하고 있다. KOVO
흥국생명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시즌 승점 44점(15승4패)으로 여전히 리그 선두다. 정윤주가 경기 중후반 맹활약했다. 서브 6개, 블로킹 2개를 곁들여 팀 내 최다인 21득점(공격성공률 44.83%)을 선보였다. 김연경이 16득점(공격성공률 35.56%),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블로킹 3개를 더해 15득점(공격성공률 42.86%)을 보탰다.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는 3득점(공격성공률 15.79%)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미들블로커 오세연-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미들블로커 뚜이 트란(등록명 뚜이)-세터 김지원-리베로 한수진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리베로 신연경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실바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1세트
흥국생명은 3-4서 정윤주의 오픈 및 서브에이스로 5-4 역전했다. 이후 피치의 이동공격과 상대 김지원의 세트 오버네트 범실로 7-5 점수를 벌렸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연속 오픈과 상대 이고은의 네트터치, 권민지의 오픈, 실바의 퀵오픈, 권민지의 퀵오픈으로 6연속 득점을 올렸다. 11-7로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이고은의 서브에이스, 정윤주의 블로킹 등으로 11-13 추격했다.
GS칼텍스는 중간랠리 비디오 판독으로 상대 김연경의 수비 실패를 잡아내며 15-12를 만들었다. 뚜이의 서브에이스로 17-13이 됐다. 흥국생명도 피치의 이동공격, 정윤주의 행운의 서브에이스로 15-17, 따라붙었다. GS칼텍스도 실바의 퀵오픈, 상대 피치의 더블콘택트 범실로 20-15, 점수를 쌓았다. 오세연의 블로킹과 상대 마테이코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22-17을 빚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실바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끝내며 미소 지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2세트
흥국생명은 2세트 김수지 대신 임혜림을 선발 출전시켰다. 초반 김연경, 마테이코의 퀵오픈과 상대 유서연의 네트터치 등으로 점수를 벌며 8-6으로 앞서나갔다. GS칼텍스는 상대 정윤주의 공격 범실과 실바의 오픈 및 퀵오픈으로 9-7 역전했다. 이어 오세연의 속공과 오픈으로 11-8을 이뤘다. 흥국생명도 피치의 이동공격 및 블로킹으로 11-12, 뒤쫓았다.
GS칼텍스는 실바,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점수를 주고받았다. GS칼텍스가 실바의 후위공격, 뚜이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오세연의 블로킹, 유서연의 오픈, 실바의 연속 오픈, 김지원의 서브에이스,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질주하며 23-16, 우위를 점했다. 6연속 득점으로 활짝 웃었다.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GS칼텍스는 권민지의 오픈으로 2세트마저 손에 넣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3세트
흥국생명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마테이코를 빼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정윤주를 배치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는 김다은으로 꾸렸다. 초반 5-6서 김다은의 퀵오픈 및 블로킹, 피치의 이동공격, 상대 범실, 피치의 속공 등으로 11-6까지 달아났다.
GS칼텍스는 곧바로 실바의 퀵오픈, 권민지의 블로킹, 상대 피치의 공격 범실, 오세연의 블로킹, 실바의 오픈을 기록하며 11-11 동점을 이뤘다. 이후 실바의 후위공격으로 15-14를 빚었다. 상대 임혜림의 서브 범실과 실바의 오픈 및 블로킹으로 19-16까지 나아갔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 김다은의 블로킹, 정윤주의 서브에이스, 김다은의 오픈으로 단숨에 역전하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 21-19로 기세를 높였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원맨쇼로 22-22를 만들었지만, 실바의 연속 공격 범실로 22-24에 처했다.
결국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오픈으로 25점째를 완성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4세트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흥국생명이 정윤주의 후위공격,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7-5 먼저 웃었다. GS칼텍스가 실바의 맹폭으로 추격했지만 흥국생명도 정윤주의 퀵오픈과 연속 서브에이스로 맞섰다. 김다은의 오픈, 피치의 블로킹, 정윤주의 서브에이스까지 다시 얹어 점수는 16-10이 됐다.
후반 GS칼텍스가 힘을 냈다. 유서연의 퀵오픈, 실바의 후위공격과 오픈, 오세연의 속공, 권민지의 블로킹, 우수민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8-21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흐름을 끊었다. 피치의 이동공격으로 24-20을 빚었다. 이후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5세트
흥국생명이 임혜림의 속공과 서브에이스, 피치의 블로킹,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4-1 문을 열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퀵오픈, 후위공격과 유서연의 오픈, 실바의 후위공격 등으로 추격했다. 상대 피치의 공격 범실과 실바의 후위공격으로 7-6 점수를 뒤집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과 이고은의 블로킹으로 8-7 재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유서연의 퀵오픈 후 비디오 판독으로 실바의 블로킹 터치아웃 득점을 가져오며 9-8을 기록했다. 실바의 오픈과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11-8,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후위공격,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 임혜림의 블로킹으로 11-11을 이뤘다. 이고은의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12-11 역전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오픈,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13-12를 만들었다. 유서연의 서브로 상대를 흔든 뒤 오세연의 오픈으로 14-12 매치포인트를 차지했다. 14-13서 상대 김연경의 서브 범실로 15-13이 됐다. GS칼텍스의 해피엔딩이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