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 유나이티드로 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이강인에게 깜짝 러브콜을 보냈다.
이강인이 6일(한국시간) 전 팀 동료인 마누엘 우가르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우가르테는 이날 영국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중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우가르테는 이날 2-2 무승부에 큰 역할을 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리버풀의 중원을 상대로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우가르테는 이날 축구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태클 4회 중 3회 성공, 클리어링 2회, 수비 행동 8회, 경합 8회 성공, 피파울 3회, 파울 2회 등 수비에서 많은 활약을 보였다.
더불어 패스에서도 우가르테는 빛났다. 패스 성공률 88%(36/41), 정확한 크로스 1회, 롱패스 성공률 100%(5/5), 공격 지역 패스 3회 등 볼 배급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현지 매체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맨유의 중원 트리오 우가르테, 브루누 페르난데스, 코비 마이누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총 25회의 지상 경합에서 승리했다"라며 "이길 자격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레전드 중 한 명이자 중앙 미드필더로 월드클래스 급 활약을 선보였던 폴 스콜스도 이날 경기를 지켜보면서 "우가르테가 나를 놀라게 한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했다"라며 칭찬을 받았다.
우가르테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필드에서 처절한 싸움이었다. 모두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라며 "겸손하게 밀어붙이자"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는데 이강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엄청난 선수"라며 우가르테를 칭찬했다.
그러자 맨유 팬들이 이강인의 댓글에 대댓글을 달았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강인, 맨유로 와"라고 댓글을 달았고, 일부 팬들은 "이강인, 너도 빛날 차례야, 잉글랜드 최고이자 세계 3위 안에 드는 곳으로 와"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우가르테도 이강인의 댓글에 대댓글로 "친구야 우승 축하해. 날 보러 영국에 와"라며 이강인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축하했다.
두 선수는 프랑스 명문 팀 PSG 입단 동기다. 이강인과 우가르테 모두 지난 2023년 여름 PSG로 입단했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은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이번 시즌 팀에서 전천후 멤버가 됐다.
하지만 우가르테는 경쟁에서 밀렸다. 중원에 새롭게 등장한 워렌 자이르에메리, 그리고 다닐루 페레이라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우가르테는 지난해 여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단 한 시즌 만에 맨유로 이적했다. 무려 5000만유로(약 758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그는 현재 후벵 아모림 감독과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 함께 한 경험이 있더 중원에서 중용받고 있다.
이강인과 우가르테는 스페인어로 소통이 가능해 스페인 선수인 마르코 아센시오와 경기장 밖에서 종종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우가르테, 이강인 인스타그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