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안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LA 배벌리 힐튼 호텔에서 펼쳐진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부문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2'는 FX/훌루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정식 공개가 되기도 전에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앞서 지난 2022년 개최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오영수가 한국인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는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등을 비롯해 총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때문에 이번에도 수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왔으나,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2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작품상을 비롯해 총 18관왕에 오른 '쇼군'의 기세를 누르기는 힘들었다.
지금까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경우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외국어영화상)이 전부고, 범위를 넓히면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까지 총 두 차례다. TV 시리즈 부문에서 후보로 오른 건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다.
다만 '오징어 게임'은 시즌3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올해 개최되는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의 수상이나 이듬해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노려볼 수도 있다.
한편, 이날 TV 부문에서는 '쇼군'이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안나 사와이),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 등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4관왕에 올랐다.
제임스 클라벨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980년에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쇼군'은 1600년에 유럽 선박 한 척이 한 시골 마을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상을 비롯해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후보지명작으로 이름을 올린 '더 베어'는 뮤지컬·코미디 시리즈 남우주연상(제레미 앨런 화이트)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른 콜린 패럴은 '더 펭귄'으로 역대 세 번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TV 부문으로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사진= 넷플릭스, FX, 골든글로브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