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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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동욱? '하얼빈' 특별출연 의문, 진실은…"분량 많지 않다 느꼈는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1.06 15: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동욱이 많은 관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하얼빈' 특별출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이동욱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로 이동욱은 독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대한의군 부총장 이창섭을 연기했다. 

이동욱은 당초 '하얼빈' 특별출연으로 알려져 현빈과의 투샷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하얼빈'에서 강렬한 활약을 펼친 이창섭의 임팩트 있는 연기와 분량에 많은 관객이 특별출연이 맞냐는 의문을 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욱은 '하얼빈'이 제작 중이던 2년 전부터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열심히 홍보한 바 있다. 이날 이동욱은 "본의 아니게 2년 전부터 홍보를 하게 됐다. 원래 여름 개봉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겨울에 개봉한 게 오히려 영화 느낌과 계절감이 더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제 역할에 비해서 홍보를 너무 오래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특별출연에 대해선 "봐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시냐에 따라 다를 거 같다. 전 조연 중 조연이다 이런 생각보단 이 프로젝트에서 제 몫을 온전히 해내야한다는 생각만 했다. '하얼빈'에서  '그리고 이동욱'이라고 앞에 붙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이창섭이란 역과 자신이 잘 어울린다고 제안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새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우민호 감독님의 부름이기도 해서 쉽게 출연을 결정했다. 같이 하는 배우가 현빈도 있지만 조우진 형, 유재명 형도 있고 박정민 전여빈 배우와도 함께 하고 싶었다"고 짚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저를 '하얼빈' 여러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출연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한 그는 "사실 시나리오 볼 때는 분량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제 몫만 열심히 하자 생각했는데 촬영 회차를 보고 '왜 이렇게 많이 촬영하지?' 이런 생각이었다"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설원 속 전투를 했던 신아산 전투 신을 위해 20일 가까이 광주에 머물렀다며 "원래 일주일 예상하고 내려갔는데 눈이 너무 와서 대기한 시간도 길었다. 덕분에 배우, 스태프와 더 친해졌다. 라트비아도 2주 반 있었다. 제 분량이 다 초반에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동욱은 '하얼빈'을 위해 수염을 직접 기르기도 했다. '하얼빈'과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의 촬영이 맞물렸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동욱은 "'하얼빈'을 촬영하고 '구미호뎐'을 마무리했다. '하얼빈' 찍으며 수염이 가짜 같으면 어쩌지 생각했다"며 '구미호뎐'도 온전히 마무리해야하고 '하얼빈'도 잘해야해서 이런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구미호뎐' 찍을 때는 수염을 못 기르니 '하얼빈'에서 붙였는데 나중에는 수염을 두 달 정도 길러 제 수염으로 찍었다. 너무 편하더라"라며 작품에 들였던 노력을 전했다. 



'하얼빈'은 개봉 12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초고속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이동욱의 출연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작품이기도 하다. 

이동욱은 "물론 그간 흥행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항상 흥행을 바라보고 그걸 목표로 한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영화도 단체로 하는 일이다. 작품이 잘 되는 게 저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다. 참여했던 감독님들과 스태프, 제작자, 투자자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흥행이 되고 잘 되어야 그 다음 스탭으로 갈 수 있다. 늘 그건 제게 중요하다"라며 "'하얼빈'은 아니지만 다른 작품은 제가 맨 앞에서 서서 이끌어야하는 상황들이었다. 제가 그분들 몫까지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홍보도 열심히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흥행은 제가 바라는대로만 될 수 없는 거다. 사실 제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이번에 '하얼빈' 잘되고 있어서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현)빈이가 열심히 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지난 12월 24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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