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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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대상 소감 중단→이동휘 비통→블랙 드레스, 여객기 참사 애도 '숙연' [MBC 연기대상①]

기사입력 2025.01.06 07: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24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들이 무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슬픔을 나누고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공개홀에서 진행하고 5일 방송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MBC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2024 연기대상의 생방송을 취소하고 애도기간이 끝난 뒤인 5일 녹화 방송했다.



이날 참석한 모든 배우들이 블랙 컬러의 의상을 입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MC 김성주, 채수빈이 오프닝에서 여객기 참사로 사망한 이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했고 무대에 오른 배우들도 무거운 마음으로 추모했다. 

지난 11월 종영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주인공인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으로 열연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한석규는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냥 송구하다.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왠지 송구한 마음이다.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관객,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큰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애도했다.



이어 "연기자가 어떻게 하면 진실되게, 그리고 진솔되게 관객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뿐인데 이런 큰 일을 겪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추모했다.

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하게 된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어쩌면 제 평생의 내가 하는 일의 가장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 라는 걸 얼마 전부터 되새겼다. 이번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말씀드리고 싶어 하게 됐다. 그런 주제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 깊은 위로 말씀 드린다.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울컥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한석규는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 죄송하다"라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1인 2역을 맡아 활약, 신인상을 받은 이가섭은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분들에게도 진심어린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가섭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한 허남준 역시 "유가족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장태수(한석규 분)의 딸 장하빈을 연기한 채원빈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수많은 유가족들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수상 소감을 마치고 싶다"라고 했다.



일일·단막 부분 우수 연기상은 '세 번째 결혼' 문지후 오세영이 수상했다.

문지후는 "항공기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오세영은 "모두가 그렇듯 나도 마음이 무겁다. 여객기 사고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추모했다.

남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한 '수사반장 1958'의 이동휘는 비통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제가 정말 이렇게 너무 기쁜 일이 있는데 정말 슬픈 상황 속에서 이 기쁨을 온전히 즐기기가 참 어렵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이 자리에 오실 때 마음이 많이 무거웠을 거로 생각한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을 모든 분들에게 배우로서 큰 위로와 용기와 힘이 될 수 있도록 그런 배우가 되도록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라며 울컥했다.

여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채수빈은 "이런 자리에 오기 전에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서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고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우수상 일일드라마·단막 부문 수상자인 서준영과 엄현경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준영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 가늠하지도 못할 고통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달드린다. 기쁜데 기쁘기만은 할 수 없다"라며, 엄현경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도 마음이 무겁다. 먼저 유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최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트로피를 가져간 이제훈과 이하늬도 입을 모았다.

이제훈은 "너무 안타까운 참사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겠다"라며, 이하늬는 "얼마 전에 있었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고 한순간에 유가족이 되신 분들에게도 하늘의 위로가 있길 기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로 베스트액터상을 차지한 변요한은 "우선 발걸음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이 무거웠다. 다른 배우님들도 그러셨을 것 같은데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 유가족들에게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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