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스타들이 직접 입을 열면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외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윤 대통령은 이어진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정지 상태에 놓였다.
이후 윤 대통령은 위헌이자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게 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3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31일 발부받았다.
지난 3일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끝내 집행에 실패했다. 영장 기한은 6일까지다.
일련의 사건에 대해 다양한 스타들이 입을 열었다. 먼저 대표적인 보수 연예인으로 알려진 가수 김흥국은 지난 2일 대통령 관저 앞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다.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전부 한남동으로 들이대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국적자인 가수 JK김동욱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면서 "대통령을 지키는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라며 "공수처 who??"라는 글을 덧붙이면서 공수처를 향한 조롱을 날렸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지금 먼저 때려 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지칭한 '빨갱이'가 어떤 이들을 지칭한 것인지에 대한 설전이 있었으나, 김우리는 "그걸 꼭 물어야 아나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빨갱이가 주적인 걸 다 아는데요?"라고 반응해 자신이 극우 세력을 지지함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가수 이승환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순간부터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다. 좋으시죠?"라며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3일 '구미 콘서트 손해배상소송 100명 원고 모집 링크 안내'라는 글과 함께 "이승환과 협의해 이승환과 함께 진행하는 손해배상소송에서는 이 사건 공연 예매자 100명에 한정해 위임계약을 체결(원고 모집)하기로 했다. 신속한 절차 진행 필요성과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기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송 비용은 이승환이 전액 부담하며, 승소할 경우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수 김C는 윤 대통령 체포 관련 집회에 참석한 것을 인증하면서 "차 아닌 사람으로 한남대로를. #wedotillwecan"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내리막엔 쏠림주의를 전기줄엔 안전을 당부하고 병원 앞을 지날땐 잠시 침묵을 발코니 주민과 업장의 손님과 모두의 뜻을 담아 질서정연한 민주화 시위. 자랑스럽다. 부드럽다. 강하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탄핵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배우 조진웅, 이동욱, 고민시, 정찬, 이엘 등이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거나 탄핵소추안 가결에 기쁨을 표했고,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 등도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근처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선결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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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