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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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맨유, 충격 결단!…100kg 공격수 6개월 만에 팔아치운다→이적 실패 인정 "임대 NO"

기사입력 2025.01.05 06:50 / 기사수정 2025.01.05 06:50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불리며 당당히 입성한 조슈아 지르크지가 6개월만에 팀에서 쫓겨날 위기다.

유럽 축구 이적 소식을 전하는 '풋볼 트렌스퍼즈'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에서 지르크지에게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을 맨유에게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맨유는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맨유는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 임대보다 매각이 우선이다. 지르크지를 판매할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르크지는 2001년생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복수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190cm, 100kg의 거구 공격수다. 하지만 큰 기와 달리 의외로 전통 9번을 연상시키는 공격수가 아니다. '9.5, 10번'을 연상시키는 드리블 능력 및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귀한 선수다.

문제는 단점이 치명적이다. 결정력이다.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치명적이다. 큰 키에 비해 공중볼 득점력도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이 단점을 지울 만큼 신체 능력과 연계 능력은 정말 좋다.

프로 데뷔를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활약 중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했다. 2022년까지 활약 후 이탈리아 무대로 넘어왔다. 무난하게 리그에 적응 후 유럽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3-2024 시즌 볼로냐 FC 1909 소속으로 대활약했다. 시즌 전반기 자국 리그 세리에 A에서만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르크지의 활약에 힘입어 볼로냐는 리그 4위로 우뚝 올라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쟁까지 할 수 있었다. 

지르크지의 폼은 '우상향'했다. 시즌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리그 11골 6도움으로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볼로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이 끝나고 2024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다. 수많은 구단이 볼로냐 돌풍의 핵심 주영 지르크지를 주목했다. 그리고 맨유 그를 품었다. 2024년 7월 14일 맨유는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르크지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였고 1년 추가 연장 옵선이 포함되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르크지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2024-2025 시즌 절반이 지났다. 지르크지는 27경기 출전해 4득점 2도움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기다려줄 수 없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 맨유는 이번 시즌 시즌 잉글랜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벌써 19경기를 진행해 반환점을 돌았다. 맨유는 리그 19경기 6승 4무 9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승률은 32%에 불과하다.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렸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존재감도 다 옛말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번의 홈경기를 진행해 4승 1무 5패 승률 40%에 불과하다. 원정은 더 처참하다. 9번 맞대결에서 2승 3무 4패로 22%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7경기 출전해 4골 넣는 공격수를 사고 싶은 구단이 많지 않다. 그나마 이탈리아 구단이 원했지만 임대 후 영입이었다. 풋볼 트렌스퍼즈에 따르면 세리에 A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임대를 요청했다고 한다. 



지르크지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탈리아는 본인이 불과 1년 전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무대다. 심지어 지금 유벤투스의 티아고 모타 감독과 인연도 있다. 볼로냐 신화 당시 감독이 모타였다. 둘은 이미 스승과 제자 사이다. 모타는 지르크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 잘 아는 감독이다. 

그러나 맨유와 유벤투스의 의견이 안 맞는다. 유벤투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센터백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팀 핵심 수비수 브레메르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 중이다. 그래서 지르크지 영입에 맞춰진 이적 예산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임대로 데려오는 것 외 선택지가 없다.

겨울 이적시장은 이제 막 열였다. 그 사이 맨유와 유벤투스의 의견이 좁혀질 수 있고 다른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수도 결국 잔류할 수도 있다. 일단 맨유는 지난여름 데려온 공격수라고 하지만 6개월 만에 팔아치우는 파격 결단까지 고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풋볼 트렌스퍼즈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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