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접두사 '슈퍼'의 사용은 김혜성이 여러 포지션을 맡을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또 한 명의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할 듯하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 김혜성이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혜성의 소속사 CAA 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과 다저스의 계약 합의를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최종 선택은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이었다.
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야수 중 하나다. 지난 '2017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통산 성적은 953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6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이다. 정교한 콘택 능력은 물론, 빼어난 주루 센스를 가지고 있다. 수비로서는 2루수와 유격수를 맡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김혜성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유틸리티 요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뭔가 다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김혜성과 다저스의 계약 합의에 관해 썼는데, 디애슬래틱 기사를 활용해 앞으로 그가 팀에서 맡을 임무에 관해 썼다.
매체는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김혜성은 2025시즌 '슈퍼 유틸리티'를 맡을 것이다. 접두사 '슈퍼'의 사용은 김혜성이 여러 포지션을 맡을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2루수와 유격수 모두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고, 3루수로도 몇 경기 뛰었다. 또 2020시즌에는 좌익수로도 44경기에 출전했다. 다저스가 그를 외야수로 기용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고 썼다.
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데뷔 후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포키-스탯티즈'에 따르면, 2루수로 가장 많은 657경기 5156⅔이닝에 나섰다. 그 다음은 유격수 284경기 1924이닝이며 좌익수로 44경기 291⅔이닝, 우익수로 1경기 1이닝을 뛰었다. 지난해에는 2루수로만 출전해 119경기 1015이닝 수비했다. 내외야를 모두 오가게 된다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다저스에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많다. 무키 베츠와 토미 현수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역시 내외야가 모두 가능하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DB
매체는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로서 일반적인 벤치 플레이어보다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다저스 로스터에는 재능 넘치는 경쟁자가 너무나도 많기에 (경쟁에서 이겨) 자신의 경기 시간을 벌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다저스의 여러 팀 상황을 고려할 때 김혜성은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베츠가 포지션을 바꿔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유격수에 도전한다. 2루수 럭스는 공격력 저하와 수비 불안으로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다. 김혜성이 이들의 자리를 채울 수 있다.
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김혜성이 강타자는 아니지만, 뛰어난 콘택 능력과 배트 컨트롤, 선구안, 베이스러닝 등을 지니고 있다"며 "구단은 베츠가 풀타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럭스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몇년 전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한때 번뜩였던 공격 성과를 회복하지 못했다. 2루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며 김혜성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왕조 구축을 꿈꾼다. 전력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시즌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오타니 쇼헤이와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스타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팀에 남아 있다. 여기에 양대 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 오히려 전력은 더 좋아졌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혜성은 입단 첫해부터 다저스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키움 소속 내야수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공식 SNS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다저스 구단 공식 SN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