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취소를 알렸던 2024년 연말 시상식이 올해 1월 중으로 날짜를 줄줄이 확정 짓고 있다.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 시상식이 대부분인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수상결과가 유출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져 결방 속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내일(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진행되지 못한 SBS, KBS, MBC 시상식이 연이어 개최를 확정지었다.
먼저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제전'까지 무려 3개의 시상식 모두 결방을 알렸던 MBC, 연말에 시상식을 하나도 개최하지 못했다. '연기대상'은 11일 오후 9시 20분에 편성했다. 지난 30일 녹화방송으로 대체돼 진행됐다. 녹화분을 이날 방영할 예정, '연예대상'은 개최 여부나 편성 계획이 현재까지 미정이다. '가요대제전' 또한 녹화방송으로 진행됐고 편성 계획은 미정이다.
KBS는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에 '연기대상'을 개최한다. 당초 31일 생방송으로 진행 될 예정이었지만 KBS 또한 MBC와 마찬가지로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SBS는 '연예대상'만 남겨둔 상황. 오는 29일 설 당일에 개최를 확정지었다. 생방송이나 녹화가 없다고 밝혔던 만큼 출연진들의 일정을 다시 조율해 날짜를 잡았다.
MBC와 SBS와 같이 '연예대상'을 남겨둔 경우, 조금 더 예민하게 편성 시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될 수 있는 '연기대상'과 달리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인들이 모여있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느 시상식보다 편성 날짜에 고심이 깊었다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만 해도 수상자, 시상자, 참석자 모두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편성 확정 이후로도 결방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관계자는 물론, 방청객들에게도 상에 대한 스포일러 부분에 대해 서약서까지 받았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누가 참석했으며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어떤 이가 받았는지 언급되며 공유되고 있고 심지어는 수상소감까지 퍼진 상황이다.
또 어떤 수상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송구하다"는 말만 반복했다는 등 구체적 상황까지 퍼지고 있다.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녹화방송을 진행했던 KBS 연기대상, MBC 연기대상의 수상자가 퍼지고 있는 상황.
그 예로 KBS 연기대상의 경우 김정현이 수상 소감 중 태도논란에 휩싸였던 6년전 논란을 언급하며 MC 서현에게 사과했다는 사실 또한 공개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현이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더해 서현이 녹화 중 지팡이를 짚고 무대 위에 등장한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후 녹화나 생방송을 진행할 MBC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등에도 수상자 유출과 관련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잇따른 결방 속앓이에 더해 수상자 유출까지, 개최 이후 처음으로 방송 3사가 새해에 시상식을 개최하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사진=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