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홍진희가 연예계 은퇴 계기가 된 충격적인 일화와 과거 누드집을 언급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홍진희, 이경애와 박원숙, 혜은이의 마지막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혜은이는 홍진희와 대화를 하던 중 "난 왜 진희가 굳이 은퇴라는 말을 했나 싶다"라며 궁금증을 표했다.
이에 홍진희는 "식당에 갔는데 방송 관계자들이 쭉 있었다. 제일 높은 분이 나를 보고 와서 한 잔 하라고 부르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앉았더니 맥주잔에다가 소주를 가득 따라주더라. 난 원래 술 잘 마시니까 다 마시고 (컵을)드렸다. 그런데 (술을) 또 주시더라. 또 마시고 또 주고 여러 번 그렇게 했는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딱 때렸다"라고 고백했다.
"순간 너무 황당하더라. 그래서 나도 열 받아서 뒤통수를 때렸다"는 홍진희는 "그랬더니 테이블이 다 놀라서 날 본다. 근데 또 날 탁 때리길래 나도 탁 때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진희는 "속으로 '한 대만 더 날 때리면 다 엎고서 망신 줄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잠잠해지더라.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그 자리에서 나왔다"며 PD의 폭행에 똑같이 행동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차기작에 영향을 끼쳤다고. 홍진희는 당시 방송국과 출연료까지 이야기가 완료된 출연 예정 작품이 있었다고 전하며 "(거기서) 홍진희 역할을 남자가 하면 안돼?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난 오케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후로 방송국에 발걸음도 못 했다"며 "그런 것들이 쌓이고 귀찮고 짜증나니까 이 세계를 떠나자 했다. 그러고 필리핀에 갔다"며 연예계에 환멸을 느껴 은퇴와 이민을 결심하게 됐음을 밝혀 모두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홍진희는 화제가 된 세미 누드 화보집을 언급했다.
자매들과 마당에서 피크닉을 즐기던 홍진희는 "자랑하려고 가져왔다"며 자신의 앨범을 꺼냈다.
그는 "소싯적에 예뻤던 모습 자랑하려고"라며 앨범을 닦으며 "사실 좀 세미 누드 찍은 거다"라고 고백해 환호를 자아냈다.
이경애는 "내 소원이 벗고 찍는 거다. 난 안 된다"며 홍진희에게 부러움을 표했다.
사진이 너무 야하다며 시청자에게는 가리고 보여준 홍진희. "그땐 집에 태닝 기계가 있었다"며 사진을 펼치는 홍진희의 수위 높은 사진에 이경애는 "진짜 야해 못 보여주겠다"며 카메라에 철저히 사진을 가렸다.
홍진희는 "이때가 45살이다. 당시 찍을 때 처음에 이걸 내가 찍어도 괜찮나 했는데 식구들도 젊을 때 찍어두라고 하더라. 지금은 사실 되게 뿌듯하다. 지금 이 몸이 안 나온다"라며 세미 누드화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 KBS 2TV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