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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받고 지금 줄래? 나중에 그냥 줄래?'…레알, 리버풀 협박하네→성골 RB 300억 '헐값'에 빼온다

기사입력 2025.01.02 13:32 / 기사수정 2025.01.02 13: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 핵심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두고 협박에 가까운 영입 제안을 보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양자택일에 놓였다. 알렉산더 아놀드를 여름에 자유계약(FA)으로 풀어주거나 이번 겨울 2000만~2500만 유로(약 304억~380억원)에 판매하는 것"이라며 "알렉산더 아놀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8년생 풀백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시스템이 배출한 월드 클래스 라이트백이다.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오직 리버풀 한 팀에서만 뛰었고, 2016년 1군에서 데뷔한 이후 332경기에 나와 19골 85도움을 기록했다.

오른발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한 알렉산더 아놀드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만 3번(2018-19, 2019-20, 2021-22시즌)이나 선정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팀의 부동의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리버풀은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1군 데뷔 후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트로피를 8개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도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알렉산더 아놀드는 22경기에서 5도움을 기록해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내년 여름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나게 된다.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데이크 등 알렉산더 아놀드와 같은 날짜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인 선수들과 재계약 협상에 나섰다. 구단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을 모조리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제는 알렉산더 아놀드 선수 본인의 의지다. 리버풀에 남는 것보다 레알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기가 관건일 뿐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마르카는 지난달에도 "알렉산더 아놀드는 이미 리버풀 측에 레알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리버풀이 매일 더 어려워지고 있는 그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최근 시도 과정에서 나왔다"며 "알렉산더 아놀드의 리버풀 잔류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단순히 레알의 유혹과 매력에 넘어간 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욕구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이 어떤 구단인지 잘 알고 있다. 그 가치와 상징성을 이해하고 있고, 절친한 친구인 주드 벨링엄에게서도 느끼고 있다"면서 "리버풀은 1월 1일이 되기 전에 알렉산더 아놀드와 계약을 연장하려 했다. 살라, 판 데이크, 알렉산더 아놀드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특히 알렉산더 아놀드와는 지난 몇 달 동안 계야약 연장을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직접 구단에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리버풀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가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가 단순히 에이전트의 전략이 아니라는 건 명백하다. 리버풀은 1월 이적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확보할지, 내보내더라도 아무 대가 없이 떠나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입장은 완고하다. 이번 겨울에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태도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이 1월에 알렉산더 아놀드와 계약하려는 레알의 접근을 차단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다음 여름에 계약이 만료될 때 레알로의 이적이 진하게 연결됐고 레알은 지금 관심을 공식적으로 보였다. 레알은 리버풀 고위진에게 겨울 이적시장에 알렉산더 아놀드를 판매할 준비가 됐는지 연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1월에 알렉산더 아놀드의 방출을 협상하는 데 어떠한 관심도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혔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아놀드가 이미 레알 합류에 대한 열망을 리버풀에 알렸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들은 여전히 그가 계약 연장을 논의하면서 자신이 성장한 리버풀에서 미래를 헌신할 거란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레알이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건넨 것이다. 어차피 여름에 떠날텐데 겨울에 이적료를 받고 팔라는 것이다. 문제는 레알이 제시한 이적료가 헐값이나 다름 없다는 것에 있다.

20대 중반으로 선수 생활 최전성기 맞고 있는 아놀드는 제값이 1500억원 이상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148억원)다. 결국 레알의 헐값 제안은 리버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여름에 아놀드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빼앗길 것이라는 협박이나 다름 없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여름에 공짜로 보내야 할 선수를 겨울에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게 좋을지, 아니면 시즌 끝까지 함께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을 노리는 게 나을지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르카는 "모든 정황을 고려하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 단 한 푼의 이적료도 가져다주지 않고 6월에 떠날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다니 카르바할의 공백을 메울 최적의 자원이 알렉산더 아놀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른 대안은 없다. 리버풀이 협상을 거부해도 레알은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 리버풀은 클럽 대표 선수를 아무런 보상 없이 떠나보낼지, 아니면 겨울에 레알이 지불할 이적료를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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