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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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에 협박?…"230억에 지금 팔아, 안 하면 여름에 공짜로 뺏길 것"

기사입력 2025.01.01 21:44 / 기사수정 2025.01.01 22:0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메가 빅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게 선전 포고 내지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건넸다.

리버풀 핵심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위해 헐값의 이적료를 제안하면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구단 흔들기에 나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레알이 소액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리버풀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이 1월에 아놀드와 계약하려는 레알의 접근을 차단했다. 아놀드는 다음 여름에 계약이 만료될 때 레알로의 이적이 진하게 연결됐고 레알은 지금 관심을 공식적으로 보였다. 레알은 리버풀 고위진에게 겨울 이적시장에 아놀드를 판매할 준비가 됐는지 연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1월에 아놀드의 방출을 협상하는 데 어떠한 관심도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혔다. 리버풀은 아놀드가 이미 레알 합류에 대한 열망을 리버풀에 알렸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들은 여전히 아놀드가 계약 연장을 논의하면서 자신이 성장한 리버풀에서 미래를 헌신할 거란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여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아놀드는 공식적으로 외국 구단과 시즌 종료 후 FA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 손흥민처럼 보스만 룰 대상이 된다.

매체는 "레알은 아놀드의 사전합의를 설득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초기 접근 방식에 대한 단호한 반응은 그가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디에도 갈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레알이 리버풀에게 아널드에 대한 1500만 유로(약 229억원)의 이적료 제안을 했다. 리버풀은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이 아놀드에게 최대 2500만 유로(약 382억원)의 몸값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리버풀은 이 이적료를 받거나 여름에 FA로 그를 잃을 것"이라고 레알 이적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헐값이나 다름 없다. 20대 중반으로 선수 생활 최전성기 맞고 있는 아놀드는 제값이 1500억원 이상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148억원)다. 결국 레알의 헐값 제안은 리버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여름에 아놀드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빼앗길 것이라는 협박이나 다름 없다.

레알은 지난해 10월 끔찍한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한 다니 카르바할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우측 풀백을 찾고 있다. 레알은 아놀드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번 시즌 순항하고 있어서 핵심 자원을 시즌 중반에 판매해 선수단을 굳이 약화시킬 이유가 없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리버풀은 2025년 새해에 접어든 시점에서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며 2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7)와 승점 8점 차로 크게 벌어져 있다. 2019-2020시즌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이후 역대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역시 리그 페이즈 순위에서 선두(승점 18)를 달려 1~8위까지 16강에 진출하는 데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알이 7월에 FA로 아놀드와 계약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이번 달에 선수 측과 공식적으로 대화할 거라고 예상되며 그들은 협상을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이 재계약에 도달하지 않는 한, 레알로 이적하는 것이 유력해진다. 

기자는 "레알은 아놀드를 완벽한 선수로 보고 있으며 아놀드 사가에서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리버풀은 여전히 아놀드가 남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지만, 구단은 레알이 강하게 (아놀드 계약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놀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던 지난해 9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난 리버풀에 20년간 있었다. 난 4~5년의 재계약을 맺었고 그 중 어느 것도 공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것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재계약이 진행될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놀드를 비롯해 페어질 판다이크, 모하메드 살라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데 아직 재계약에 도달하지 않았다. 살라와 판다이크는 재계약과 관련해; 여러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놀드는 해당 인터뷰 이후 어떠한 신호도 나오지 않아 이적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레알이 카르바할의 불의의 부상으로 새로운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 되면서 아놀드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놀드의 재계약 관련 이슈는 점차 사그라들었다. 



사진=연합뉴스, 토크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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