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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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감독은 '꽝'…루니, 2년 연속 '경질'→그런데 인기 치솟네→곧장 새 직장 구하나

기사입력 2025.01.01 19:48 / 기사수정 2025.01.01 19: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한 웨인 루니가 지도자로 또다시 낙제점을 받았다. 

2년 연속 강등 위기를 맞으며 경질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플리머스 아가일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플리머스는 "구단과 루니가 즉시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확인한다. 루니는 수석코치 마이크 펠런과 사이먼 아일랜드 코치와 함께 팀을 떠난다"라며 "케빈 낸스키벨 코치와 주장 조 에드워즈가 새해 첫날 브리스톨과의 2024-2025시즌 스카이벳 챔피언십 경기에 팀을 이끌 것이다. 대릴 플라하반 골키퍼 코치는 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루니와 그의 팀이 보여준 노력에 감사하며 그들이 미래에 잘 되길 바란다. 구단은 새 감독과 스태프진을 구성할 때까지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구단을 통해 "난 플리머스 구단 이사회, 특히 사이먼 헐렛, 닐 듀스닙 등 훌륭한 관계를 공유했던 사람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환영해 주고 이곳을 특별하게 해준 스태프들, 선수들과 팬들이 보여준 노력과 응원에 감사하며 미래에 잘 되길 바란다. 홈구장 홈파크에서의 경기가 정말 특별하도록 해준 서포터즈들에게도 감사하다. 영원히 함께 할 추억이다. 플리머스는 항상 내 가슴에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것이며 난 경기 결과를 챙길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맨유 레전드 출신인 루니는 선수 생활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닥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시즌도 중도에,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루니는 2020년 1월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로 뛰면서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다가 그해 11월 임시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1년 1월엔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면서 선수를 은퇴했고 더비의 챔피언십 잔류를 이끌었다. 심지어 더비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재정 문제로 승점 21점을 삭감당했는데 잔류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루니는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일 거란 전망도 있었다. 그는 2021-2022시즌 이후 더비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것의 진척도가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더비를 떠났고 자신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었던 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영국 무대에 돌아왔지만, 루니는 두 시즌 연속 풀 시즌을 치르지 못한 채 경질되면서 지도자로서의 커리어가 꼬였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버밍엄 시티 감독으로 중도 부임해 소방수를 맡았다. 



하지만 루니는 버밍엄을 이끌고 15경기에 나서 2승 4무 9패, 승점은 단 10점밖에 벌지 못했고 결국 새해 첫날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0-3으로 완패해 20위에 머무르며 강등 위기에 놓여 경질됐다. 버밍엄은 이후 톰 모브레이 감독을 선임했고 그가 현재 팀에 있는 백승호를 영입했다. 그러나 버밍엄은 결국 강등당했다. 

지난 5월 말 플리머스 감독으로 부임한 루니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23경기 4승 6무 13패로 승점을 단 18점밖에 얻지 못했다. 플리머스는 24개 팀 중 전체 최하위로 3부 리그 강등 위기다. 하위 3개 팀이 3부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적어도 21위까지 해야 한다. 

물론 승점 차가 크지 않지만, 플리머스는 변화가 필요했다. 21위 헐 시티(승점 22)와의 격차가 승점 4점에 불과함에도 9경기 무승(3무 6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 11월 6일 포츠머스에게 1-0으로 승리한 뒤, 두 달 동안 승리가 없다. 



지도자로 커리어가 꼬였지만, 루니는 곧바로 다른 직장을 얻을 수 있다. 영국의 '더선'은 1일 '루니가 즉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루니는 ITV와 스카이스포츠에서 이미 인상적인 방송 생활을 했다. 축구 해설위원으로 엄청난 금액의 계약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매체는 TV 관계자를 인용해 "루니는 업계에서 최고의 해설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는 정말 정말 축구를 잘 안다. 그리고 그가 실제로 꽤 수줍어 하지만 그는 TV 스튜디오를 정말 집처럼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니에게 2024년이 쓰레기처럼 끝났지만, 그는 오랜 시간 일을 쉬지 않을 것이다. 그는 곧바로 해설 일을 제안받을 것이며 스카이에서도 그를 해설로 장기간 계약하려는데 관심이 있다. 그는 여전히 감독으로 성공하려는 데 열망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관계자는 "하지만 개리 네빌처럼 루니도 감독보다 해설가로 더 성공적이고 부유한 커리어를 남길 수 있는 케이스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지도자로서의 커리어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봤다. 



사진=연합뉴스, 플리머스 아가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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