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2 23:04 / 기사수정 2011.10.12 23:04
SK 와이번스 윤희상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 2/3이닝을 6안타 3사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윤희상은 윤석민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윤희상은 2회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2회 김상현과 나지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은 윤희상은 다음타자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차일목에게 사구를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현곤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이용규를 삼진아웃으로 잡아내며 최대 위기를 넘겼다.
SK는 간만에 타선의 화력을 뽐냈다. 3회 정근우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최정과 박정권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한 SK는 5회에 2점 6회에 1점 8회에 2점을 보태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했다.
최정은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고 박정권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11타석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4득점을 기록 이번 시리즈 통틀어 5할2푼9리의 타율에 9안타 6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안치용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준플레오프 MVP에 뽑혔다.
SK에게 4차전 승리의 의미는 상당하다. 일단 윤희상이라는 선발카드를 얻게됐다. SK입장에서는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윤희상이 기대 이상의 완벽투를 펼쳐 투수력을 비축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광현이 사흘간의 휴식 후에 등판할 수 있게 됐고 벌떼야구를 펼치는 불펜도 충분한 휴식을 갖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1패뒤 3연승을 거두며 다시 SK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2007년부터 4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분위기만 올라온다면 KIA보다 한층 안정된 전력을 갖고 있는 롯데조차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윤희상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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