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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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맨파' 킹키, 제주항공 참사 추모 "슬픈 척? 그 '척'이 우릴 인간답게 해" [전문]

기사입력 2024.12.30 09:5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댄서 킹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추모글을 올렸다.

킹키는 29일 자신의 계정에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를 다룬 기사를 공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애도를 전했다.

이어 킹키는 "누군가는 네 일이냐, 슬픈 척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며 추모에 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누군가에겐 한 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 끔찍하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라며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 주는 순간,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 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며 "내가 나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 또한 이렇게 위로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는 말로 진심을 담아 애도를 표했다.

킹키의 소신이 담긴 진솔한 추모글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킹키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JTBC '걸스 온 파이어' 등에 출연한 댄서다. 그는 유튜브 '디바마을 퀸가비' 콘텐츠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 중이며, 해당 콘텐츠를 통해 탄생한 그룹 리얼가이즈 멤버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하 킹키 SNS 글 전문

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눈치는 곧 사회적 공감능력을 뜻한다고 믿으며, 남들이 모두 슬퍼할 때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 혹시나 그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함께 고개를 숙이고 침묵해주는 것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를 공동체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네 일이냐, 슬픈 척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일상을 누리는 당신께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일은 해야 하고 나의 하루는 굴러가야 하니까.

하지만 누군가에겐 한 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 끔찍하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이다.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 주는 순간,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 내가 나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 또한 이렇게 위로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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