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온라인 뉴스팀] 울릉도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이 현상은 지난 11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1분까지 11분간 울릉군 서면 통구미 마을과 남양 인근 바다에서 관측됐다. 이번 용오름 현상은 울릉도기상대(대장 심원보)의 조현지 예보사가 발견해 촬영에 성공했다.
용오름 현상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 또는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 있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상층(1.5㎞ 내외, 7~8℃)에 찬 공기가 머무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21~22도)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울릉도에서는 지난 1980년 이후 여섯 번째로 관측된 것이다.
특히 2003년 10월 3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오전 11시까지 울릉도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은 1시간 30분 동안 다섯 차례나 발생하면서 사라졌다 이어지기를 반복, 북쪽 앞바다에서 남동쪽 저동항 부근까지 5㎞ 이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물기둥을 연출한 바 있다.
용오름 현상은 주로 태풍이 접근할 때나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급격히 몰아칠 때 등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주로 생기며, 수직방향으로 소용돌이가 치는 모양이다.
용오름 현상은 국내에서 지난 89년 제주공항과 93년 김제평야, 94년 지리산 부근, 97년 전남 여천 앞바다와 서해 태안반도 등에서 목격됐다.
한편, 이번 울릉도의 용오름 현상은 지난 1985년 이후 여섯 번째로 관측됐다. 울릉도 용오름 발생현황으로는 1985년, 1988년, 1988년, 2003년, 2005년, 2011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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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용오름 현상 ⓒ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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