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경기 중 고뇌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수장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5-27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무려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12월 11일~2006년 1월 25일에 빚었던 13연패였다. 19시즌 만에 더 큰 불명예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승점 6점(1승17패)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미들블로커 오세연-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미들블로커 서채원-세터 김지원-리베로 한수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2세트부터는 김미연 대신 권민지가 선발 출장했다.
GS칼텍스는 팀 공격성공률서 33.01%-38%, 블로킹서 6-13, 서브서 4-6, 리시브 효율서 28.79%-30.36%로 모든 지표서 열세에 놓였다. 범실은 상대의 18개보다 조금 더 많은 20개였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종료 후 코트 교대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올해 정규리그 경기 중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주포 실바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묶어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생산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7.91%로 저조했다. 범실도 9개로 많았다. 유서연이 분전했다. 서브 1개 포함 12득점(공격성공률 64.71%)을 만들었다. 권민지가 블로킹 1개를 얹어 9득점(공격성공률 25.81%)으로 뒤를 이었다. 리그 선두 흥국생명을 잡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력이 없어서 진 듯하다. 상대 경기력도 그렇게 좋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우리 팀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이렇게 진다는 것은 실력이 없다는 것이다"며 씁쓸해했다.
이 감독은 "오늘(28일)은 전체적으로 된 게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고 본다. 실바 선수도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득점에 제대로 가담이 안 됐다. 그러다 보니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GS칼텍스는 전반기를 끝마쳤다. 내년 1월 7일 4라운드 첫 경기인 장충 흥국생명전까지 약 열흘간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하는 것만 봐서는 조금…팀이 너무 망가지지 않았나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며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우선 훈련해야 한다.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올해 정규리그 경기 중 벤치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