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한 팀은 연패를 끊고, 한 팀은 더 깊은 연패의 늪으로 빠졌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렸던 흥국생명은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날 GS칼텍스를 제물로 귀중한 1승과 승점 3점을 챙겼다. 시즌 승점 43점(15승3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 현대건설(승점 40점 13승4패)과 격차를 벌렸다.
해결사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17득점(공격성공률 42.42%)으로 앞장섰다. 정윤주가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묶어 16득점(공격성공률 40.74%)으로 함께 날개를 펼쳤다.
GS칼텍스는 무려 14연패째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12월 11일~2006년 1월 25일에 떠안았던 13연패였다. 19시즌 만에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시즌 승점 6점(1승17패)으로 리그 최하위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얹어 15득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27.91%로 저조했다. 유서연이 서브 1개를 더해 12득점(공격성공률 64.71%)을 지원했으나 승리에 닿기엔 부족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선발 라인업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블로커 김수지-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리베로 신연경. 허벅지 통증으로 직전 경기에 결장했던 피치가 복귀했고, 정윤주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배치됐다.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미들블로커 오세연-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미들블로커 서채원-세터 김지원-리베로 한수진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1세트: 듀스서 엇갈린 희비
GS칼텍스가 상대 김연경의 공격 범실과 김미연의 서브에이스,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3-0 문을 열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오픈, 김연경의 서브에이스,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로 금세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5-5서 GS칼텍스가 유서연의 오픈, 상대 김다은의 공격 범실로 7-5 다시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7-9서 김연경의 시간차, 김수지의 블로킹, 정윤주의 퀵오픈,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1-9를 이뤘다. 이어 랠리 중 이고은이 디그해 급히 넘긴 공이 GS칼텍스의 코트 안쪽에 떨어지며 12-9가 됐다. 김연경의 시간차와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로 14-9까지 나아가며 7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16-10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 GS칼텍스는 유서연의 퀵오픈과 오픈, 김지원의 블로킹, 유서연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6-18까지 추격했다. 실바의 후위공격,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18-19까지 쫓았다.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비디오 판독으로 상대의 수비 실패를 잡아내며 김연경의 시간차 득점을 가져왔다. 정윤주의 블로킹까지 얹어 22-19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오세연의 속공, 상대 김연경의 공격 범실, 서채원의 블로킹으로 23-23 동점을 선보였다. 이어 24-24가 돼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25-25서 흥국생명이 피치의 이동공격과 상대 범실로 27-25, 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2세트: 4연속 득점, 승기 가져온 흥국생명
GS칼텍스는 1세트 김미연 대신 교체 출전했던 권민지를 선발로 내보냈다. 초반 실바의 후위 공격 등으로 GS칼텍스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2-4서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 김다은의 서브에이스, 피치의 블로킹으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6-4를 빚었다. 속공, 서브에이스, 블로킹 등으로 다양하게 점수를 쌓으며 3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15-13서 김연경의 퀵오픈,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로 17-13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서브 범실을 주고받았다. 19-16서 흥국생명이 피치의 속공, 원포인트 서버 박수연의 서브에이스로 21-16 미소 지었다. 막바지 김연경이 오픈과 퀵오픈을 퍼부으며 24-19 세트포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끝마쳤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정윤주가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3세트: 종횡무진 정윤주
2세트까지 8득점을 기록했던 정윤주가 3세트에만 8득점을 터트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줄다리기는 팽팽했다. 흥국생명이 상대 오세연의 서브 범실과 정윤주의 서브에이스로 6-4, 먼저 점수를 벌렸다. 이어 상대 실바의 서브 범실과 정윤주의 후위공격으로 8-5가 됐다.
8-7까지 쫓긴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피치의 서브에이스로 10-7을 빚었다. 정윤주의 후위공격과 연속 블로킹으로 13-8까지 멀어졌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김수지의 속공, 정윤주의 퀵오픈 2개 등으로 17-11을 이뤘다.
GS칼텍스는 상대 연속 공격 범실과 실바의 연속 서브에이스, 서채원의 블로킹으로 16-17까지 맹추격했다. 흥국생명은 박수연의 오픈으로 18-16을 기록했다. 18-17서 상대 권민지의 공격 범실과 김연경의 퀵오픈,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금세 21-17까지 나아갔다. 김연경의 퀵오픈과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로 점수는 23-18.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 상대 권민지의 공격 범실로 25점째를 완성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