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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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어쩌나…스토크, 펠라치 감독 3개월 만에 경질→3부 강등 위기 '초비상' [오피셜]

기사입력 2024.12.28 09:42 / 기사수정 2024.12.28 09: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배준호가 또다시 3부리그 강등 위기를 맞았다. 소속팀 스토크 시티는 3개월 만에 다시 감독을 갈아치웠다. 

스토크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르시스 펠라치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스토크는 "구단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이어지자, 변화를 하기로 선택했다"라며 감독 경질 이유를 밝혔다. 스토크는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19위(5승 7무 11패·승점 22)에 머무르고 있다. 



스토크는 최근 9경기에서 무승(4무 5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1월 7일 블랙번 로버스 원정 2-0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당시 순위도 12위로 중위권이었지만,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수직 하락했다. 

스토크는 지난 27일 홈구장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도 0-2로 패하면서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에 결국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스토크는 벌써 올 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지난 2023-2024시즌 스토크를 2부에 잔류시킨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9월 첫 경질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펠라치는 지난 9월 스토크 감독으로 부임했다. 3년 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보장받았던 그는 스토크에서 공식전 19경기를 지휘했지만, 3승 7무 9패에 그쳤다. 카라바오컵 탈락을 비롯해 리그에서 무려 8패를 당하면서 18경기 동안 승점을 단 16점밖에 쌓지 못했다. 

영국 BBC는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펠라치는 리그에서 단 3경기만 이겼다"라면서 "리즈전 패배를 당했는데 지속적인 전술 변화로 비판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존 월터스 스포츠 디렉터는 "펠라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재능 있는 감독이다.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가 미래에 성공할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몇 주간 결과와 경기력으로 우리는 그가 지금 구단과 맞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는 걸 받아들인다. 내가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펠라치는 구단 레전드 출신 월터스 디렉터의 첫 선임이었다. 

스토크는 지난 2018년 강등된 이래 2부리그에서 14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스토크는 펠라치까지 강등 후 지난 6년 반 동안 무려 여섯 명의 정식 감독을 갈아치웠다. 개리 로웨트, 네이선 존스, 마이클 오닐, 알렉스 닐, 그리고 슈마허와 펠라치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지난 1년간 닐 감독 경질을 포함해 벌써 세 번째 경질이다. 

펠라치가 단 3개월 만에 새 감독이 경질되면서 스토크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는 두 시즌 연속 강등 위기에 처했다. 지난 시즌 스토크가 강등 위기에 내몰리면서 배준호는 팀의 에이스로 고군분투했다.



특히 지난 4월,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이 걸렸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차출을 거듭 요청했는데 구단이 잔류 경쟁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 배준호가 참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스토크는 리그 막판 3연승으로 17위(15승 11무 20패 승점 56)로 잔류에 성공했다. 24개 팀 중 하위 3팀이 강등되는데 막판 3연승으로, 3부로 강등된 22위 백승호의 버밍엄 시티(승점 50)와 간신히 격차를 벌렸다. 

올 시즌 상황도 비슷하다. 스토크는 현재 22위 헐 시티(승점 19)와 승점 3점 차로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여기서 연패가 길어진다면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배준호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 나서 득점 없이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선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배준호는 2003년생의 젊은 재능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멤버인 그는 지난해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배준호는 리그 2골 5도움으로 곧바로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3-2024시즌 스토크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코리안 킹'이란 칭호를 얻으며 스토크의 강등권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새로운 시즌에 등번호 10번을 받으며 입지를 굳힌 배준호는 한 시즌 두 번의 감독 교체라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구단은 차기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스토크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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