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이 빛난 한 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2024시즌 KLPGA투어에서 쏟아진 다양한 기록들과 2025시즌에 나올 새로운 기록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지난 6월 열린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故구옥희, 강수연(48), 박세리(47), 김해림(35・삼천리)이 세운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넘어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그 활약을 바탕으로 7년 7개월 14일 만에 생애 통산 상금 60억 원을 돌파하며 KLPGA투어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현재 통산 19승을 기록하며 누적 상금 약 62억 5600만 원을 달성한 박민지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실력으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안송이(34・KB금융그룹)는 KLPGA투어 생애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생애 통산 360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 2024에 출전하며 기존 홍란(38)의 359회 출전 기록을 넘어선 안송이는 이후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2024에 출전하며 361개 대회 출전 기록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홀부터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 11번 홀까지 연속 104개 홀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는 2018시즌 김자영2(33)가 기록한 99홀 연속 노보기 홀을 뛰어넘은 KLPGA투어 신기록이다.
꾸준함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는 2024시즌 31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100라운드를 소화하며 단일 시즌 최다 라운드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6시즌 박채윤(30)과 정희원(33)이 기록한 96라운드였다.
또한, 노승희는 리커버리율(그린을 놓치고도 파 이상을 기록하는 확률)에서 70.288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8시즌 신지애가 15개 대회, 37개 라운드에서 세운 70%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특히, 노승희는 지난해 56.5410%였던 리커버리율을 13.7472%나 끌어올리며 정교한 플레이와 안정된 쇼트게임 능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노승희는 2023시즌 7월에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부터 2024시즌 10월에 진행된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까지 약 1년 3개월간 예선을 45회 연속 통과하며 KLPGA투어 최다 연속 예선 통과 기록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1라운드부터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라운드까지 18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 최다 라운드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 최혜진(29회), 임희정(22회), 신지애(19회)에 이어 역대 4위에 자리했다.
2025시즌에도 다양한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안송이는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최다 예선 통과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현재 예선 통과 269회를 기록 중인 안송이는 2025시즌 성적에 따라 김해림의 270회를 넘어 홍란의 287회 기록까지 경신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있다.
박민지는 KLPGA투어 최다 우승 기록인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2025시즌에 2승을 추가하면 故구옥희와 신지애(36・쓰리본드)를 넘어 새로운 최다승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사진=KLPGA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