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은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보지 못한 낯선 땅 보고타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제작진은 한국에서부터 이동에만 최소 20시간 이상이 걸리는 콜롬비아를 '보고타'의 시작점으로 정했다.
해발 2600m 안데스산맥 동부에 위치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메인 로케이션 촬영 장소로 잡은 뒤 카리브해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 지중해의 섬나라 사이프러스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풍광 속 국희(송중기 분),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 작은 박사장(박지환) 등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희노애락이 그려진다.
특히 가족을 따라 보고타에 갓 도착하게 된 국희가 택시 강도를 당하며 그들을 필사적으로 쫓는 장면은 물론, 중반부와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액션 신과 광활한 자연 풍경 앞 인물들이 대립하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날것의 현지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실제 보고타를 방문한 뒤 "영화 속에 인물들이 갖는 결핍들을 표현하는 데 있어 '동경하지 않는 도시'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던 김성제 감독은 "생경한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갔는데 결국은 서울에 살 때보다 훨씬 더 작은 공동체 안에 갇혀 있는 느낌들이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고타에 직접 가서 더욱 그렇게 느꼈고, 그 배경을 잘 살려보자 싶었다"고 전했다.
2020년 촬영을 시작한 후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현지 촬영을 중단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후반 작업만 1년 반의 시간을 쏟아부으며 작업을 마무리 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오래 묵힌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 감독은 "2년 반에 걸쳐 영화를 찍었고,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했다. 코로나를 잠시 수습한 시간이 있었고, 촬영을 오래 한 것이다. 이제 막 만들어 낸 따끈한 영화다"라며 보고타의 최근을 담아낸 작품임을 강조했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