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다양한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전편이 공개됐다.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456번'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에 참가한 이유부터 시즌1과는 달라진 시즌2 게임들의 규칙, 새로운 추억의 게임 등이 공개됐다.
또한 캐스팅 소식부터 많은 논란과 화제가 됐던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역할까지 주목을 받았다.
탑은 코인 투자를 잘못해 돈을 날린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다. 인피니티 스톤을 연상케 하는 네일아트부터 보라색으로 염색한 화려한 머리스타일로 등장한 그는 거의 모든 대사를 랩처럼 해 당혹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그리고 개성 가득한 그의 캐릭터 연기는 곧바로 연기력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실제 래퍼임에도 어색한 랩 연기와 붕 뜬 듯한 대사 전달력이 몰입을 깬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더불어 실제 마약 투약 혐의로 연예계에서 은퇴를 선언, 빅뱅까지 탈퇴한 탑은 극중에서도 약에 의존하는 모습까지 보여 곱지 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다소 무거울 수 있을 분위기를 가볍게 끌어올려준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1'의 001번이던 오일남(오영수)의 뒤를 이은 001번 오영일(이병헌)과 어떤 역할로 등장할지 많은 추측을 낳았던 '딱지남' 공유의 연기력 또한 전 세계 시청자에게 또 다른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살벌한 연기력에 숨 못 쉬는 시청자들이 오히려 탑의 연기를 보며 숨을 돌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웃픈'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아내가 위험에 처해 게임에 들어왔다는 오영일. 그는 성기훈을 따르며 시청자도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인다. 극 중간 중간 그가 쏟은 눈물의 의미 마저도 알 수 없다.
시청자들은 이병헌이 프론트맨인 걸 알고 있다. 시즌1에서 이미 공개됐기 때문. 그러나 극 중반까지 그가 과연 프론트맨이 맞는 것일지, 그의 진심은 무엇일지 추측케 만든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혼란까지 안긴 그의 남다른 무거운 연기력이 시즌3까지 이어질 호흡을 기대케 한다.
공유 또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시즌 시작부터 성기훈이 찾는 인물로 등장한 그는 여전히 게임 초대장을 전달하고 다닌다.
딱지남은 여전히 딱지 게임을 하고 다니며, 노숙자들을 상대로 빵과 복권을 선택하게 하는 등 더욱 미친 모습까지 보인다.
그렇게 마주한 성기훈과 딱지남. 단단히 돌아있는 딱지남은 그의 결핍을 게임 중독처럼 표현해 소름을 유발한다.
공유의 전 작품들을 봐 왔던 국내외 시청자들 또한 그의 새로운 눈빛에 소름을 표하며 '코리안 조커', '진정한 오징어 게임 스타터'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딱지남은 참가자들의 게임만 나열했다면 자칫 자가복제라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오징어게임2'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네티즌은 "탑의 연기력을 잊게한 미친 사람들", "두 사람이 어차피 연기 차력쇼 할 거니까 탑이 있어도 상관이 없구나", "무거운 사람이 있으면 탑처럼 재밌는 사람도 있어야지", "밸런스가 잘 맞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