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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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이적 허용, 그건 당연한 예의"…위즈덤 영입→테스형 5년 보류권 포기, KIA 부메랑 효과 감수한다

기사입력 2024.12.26 17:17 / 기사수정 2024.12.26 17:32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이별도 확정됐다.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에 대한 향후 5년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추후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을 열어줬다. 

KIA 구단은 26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위즈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위즈덤은 신장 188cm-체중 99kg으로 건장한 체격을 지닌 파워 히터 우투·우타 내야수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4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을 올렸다.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7시즌 동안 개인 통산 4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2024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1,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2021~2023시즌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위즈덤은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과 더불어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도 보유했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라며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위즈덤 영입으로 소크라테스와 결별도 확정됐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부터 KIA와 인연을 맺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 입단 첫해 127경기 출전, 타율 0.311, 160안타, 17홈런, 77타점, 83득점, 12도루, 출루율 0.354, 장타율 0.494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재계약에 성공한 소크라테스는 2023시즌 142경기 출전, 타율 0.285, 156안타, 20홈런, 96타점, 91득점, 15도루, 출루율 0.344, 장타율 0.463를 기록했다. 1년 전 소크라테스 재계약을 두고 고심하던 KIA는 1년 더 동행을 택했다.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소크라테스는 2024시즌 140경기 출전, 타율 0.310, 171안타,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출루율 0.359, 장타율 0.516으로 맹활악하면서 팀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25시즌 재계약을 두고는 결론이 1년 전과 달랐다. KIA 구단은 리그 전반적인 타고·투저 흐름과 소크라테스의 타격 세부 지표 흐름 하향을 고려해 유지가 아닌 변화를 결정했다. 

그리고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했다. 통상 KBO리그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보일 경우 외국인 선수에 대한 향후 5년 보류권을 보유할 수 있다.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해 향후 타 팀 이적을 허용하는 셈이다. 

KIA 관계자는 "그게 (소크라테스에 대한)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구단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3년 동안 우리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고, 올해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지 않나. 또 우리 팀에 보여준 소크라테스 선수의 로열티도 고려했다. 향후 KBO리그 다른 팀에 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소크라테스 보류권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KBO리그 구단은 올해 재계약 불발 외국인 선수에 대해 보류권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 하지만, KIA 구단은 2025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1순위로 떠오를 수 있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보류권을 과감히 포기했다. 결국, KIA 구단은 향후 부메랑 효과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비즈니스 성격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KBO리그 구단과 외국인 선수 사이에 모범적인 사례를 남긴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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