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FA 신분 내야수 위즈덤 영입을 앞두고 있다. 팀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에 빛나는 거포를 품으며 타선 강화를 이룰 수 있을까. 연합뉴스 A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정규시즌 기세가 비시즌에도 이어지는 KIA 타이거즈다. 전력보강 역시 챔피언답다.
야구 없는 비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은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해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 KIA 역시 마찬가지다.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강팀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실제 KIA는 비시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KIA는 비시즌 조상우를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최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조상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가올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기는 큰 결단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금 10억원도 투자했다.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드래프트 지명 가장 마지막 순번인 10번을 차지하게 됐지만, 1라운드와 4라운드는 흔히 '상위픽'으로 불리는 높은 라운드다. 상위 유망주 두 명까지 내놓으면서 확실한 구원 투수를 데려왔다.
특히 조상우는 다음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맞이한다. 재계약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에 이 선택을 더욱 눈길을 끌었다.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현시점에서는 조상우를 한 시즌만 보유할 수 있기에 파격적인 KIA의 투자다.
비시즌 공격적인 영입에 나선 KIA. 정규시즌에 이어 비시즌에도 챔피언다운 행보를 보이며 왕조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엑스포츠뉴스 DB
출혈은 있었지만, KIA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FA 계약을 맺어 LG 트윈스로 떠난 통합 우승의 주역 장현식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장현식이 이탈한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KI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영입을 눈앞에 뒀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 타율 0.209(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기록 중이다. 일곱 시즌 통산 장타율이 0.459를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은 증명됐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KIA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비시즌 공격적인 영입에 나선 KIA. 정규시즌에 이어 비시즌에도 챔피언다운 행보를 보이며 왕조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은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곧 관련 서류 작업이 마무리되고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KIA가 위즈덤마저 품는다면, 비시즌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실보다 득이 더 많기 때문이다.
장현식의 빈자리는 조상우를 영입해 채웠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1선발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다. 원투펀치 파트너로는 시속 150㎞가 넘는 구속을 지닌 아담 올러를 데려왔다. 집토끼 임기영과도 FA 계약을 체결해 눌러 앉혔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은 구단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KIA는 FA 신분 내야수 위즈덤 영입을 앞두고 있다. 팀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에 빛나는 거포를 품으며 타선 강화를 이룰 수 있을까. 연합뉴스 AFP
반면 KIA 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들은 여전히 전력보강이 절실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FA 최대어 최원태를 데려왔지만, 불펜 보강에 실패했다. 여러 후보에게 제안을 건넸으나 영입과 연결되지 못했다. LG는 최원태가 떠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KT 위즈는 내야 사령관 심우준과 선발 투수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로 떠난 구멍을 메워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과 계약이 불발됐고, 김강률이 LG로 이적해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장현식의 빈자리는 조상우를 영입해 채웠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1선발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다. 원투펀치 파트너로는 시속 150㎞가 넘는 구속을 지닌 아담 올러를 데려왔다. 집토끼 임기영과도 FA 계약을 체결해 눌러 앉혔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은 구단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비시즌 전력보강은 곧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과 성과로 이어진다. 위즈덤과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KIA. 현역 메이저리거에 빛나는 강타자를 데려오며 계획했던 대로 따뜻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 연합뉴스 AFP,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