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승민 후보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표명했던 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전 위원은 2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선거 기탁금 7000만원도 납부했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후보 등록은 25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며 선거인단 2300여명의 투표로 당선인이 결정된다.
유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른 후보자분들과 단일화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논의 과정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제안했으나 각 후보자들이 품고 계신 신념과 비전 역시 명확한 만큼, 단일화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결과를 존중하며 그 뜻 역시 대한민국 체육을 사랑하는 열정에서 비롯됐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듯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비전이다. 수많은 체육인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정부의 반대에도 3선 도전을 강행한 이기흥 현 회장에 대항하는 주요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 자신의 향후 선거 활동 방향 등에 대해 2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청룡장(훈장)을 받은 유 후보는 한국 체육계 영웅으로 꼽혀왔다. 국가대표 코치(2014 인천 아시안게임)를 거쳐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IOC 선수위원을 지내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체육의 위상을 떨쳤다. 2019년부터 두 차례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인으로서 다채로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의 경험, 현장과의 소통 능력, 체력 등 3가지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유 후보는 체육인들을 향해 "25년간 선수로, 2년간 지도자로, 그리고 8년간 스포츠행정가로 체육에 관한 깊은 사랑과 열정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달려왔다. 그 경험 속에서 체육인들의 고민과 꿈을 함께 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에 확신을 얻었다"며 "지금 그 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자신이 대한민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6대 핵심 공약으로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및 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사진=유승민 후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