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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600억! 거액 압박인가? 레알-맨유 '공짜'로 못 간다…"토트넘 SON 1년 연장 임박"

기사입력 2024.12.25 08:49 / 기사수정 2024.12.25 08:4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쉽게 보내 줄 생각이 없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해당 관련 사실을 밝힌 걸 보도했다. 로마노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 기자로 이적이나 계약이 거의 확정될 경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노는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부터 클럽 내부의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미 로마노는 지난 10월,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보도한 바 있다. 로마노 외에도 디 애슬레틱 등 영국 사정에 능통한 언론도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이미 실행,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2026년 6월로 늘어날 것이라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연장 조항 발동뿐만 아니라 재계약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여름 재계약을 맺으면서 2025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린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만료 기간이 다가오고 있고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던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해외 클럽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생산성이 높은 선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 나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자랑 중이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해리 케인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팀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는 그는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맞는 이번 시즌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해 리버풀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지키는 데 간절할 것이며 토트넘에게 연봉 인상 없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윈윈일 것이다. 토트넘은 2026년에 어려운 상황일 것이지만, 손흥민이 그때 가서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보장은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손흥민을 주시한 클럽 중에 유럽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함됐다.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지난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교착 상태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라리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제기했던 피차헤스도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 스타는 손흥민이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결별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차헤스는 3달 전 손흥민 대리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밀 접촉을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후 해당 구단과는 잠잠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동 가능성이 불거졌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다. 다른 한 명이 깜짝 영입으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의외다. 경험 많고 공격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알렸다.



또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 역시 이달 초 "손흥민의 이름이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1~2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연봉 10위권 안에 드는 파티와 토레스를 팔아 손흥민 연봉을 충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영국에선 맨유 이적설이 떠올랐다. 기브미스포츠는 6일 "맨유는 손흥민을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삼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월드클래스'라고 평가한 공격수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토트넘 시절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옛 동료를 묻는 질문에 "쏘니"라고 답하자 독일 유력지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라며 뮌헨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주목했다.



여러 구단들이 손흥민의 FA 상황을 주목하고 있는데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FA 상황은 내년 1월이 아닌 2026년 1월부터 유효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었던 구단들이 어떻게 상황이 달라질지 모른다.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려 한다면 토트넘이 꽤 많은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해리 케인에게 1억 파운드(약 1822억원)의 이적료를 챙겨간 토트넘이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얼마나 받아 갈지 미지수다. 

영국 유력지 '타임스'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챙길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기를 원하지만, 새 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대로라면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유럽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에, 앞으로 수익성 있는 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적료를 발생시킨 뒤 다른 구단에 내다 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또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제이미 기튼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과 같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이상적인 대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건 여름에 첼시에 합류하기 전에 페드로 네투의 영입을 고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지난여름부터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를 영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여러 상황을 볼 때, 손흥민이 공짜로 토트넘을 떠나는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축구적, 상업적 가치는 뛰어나기 때문에 토트넘이 열 시즌 간 누려온 손흥민이란 가치를 쉽게 내줄리 만무하다. 당장은 1년 계약 연장을 해 급한 불을 끄겠지만, 향후에는 토트넘이 고액의 이적료를 받고 그를 판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독일 이적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3800만 유로, 한화로 577억원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마케팅 파워가 대단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료에 프리미엄을 더해 최소 600억원에서 딜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손흥민 나이를 감안하면 600억원은 현실적으로 터무니 없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100~200억원에 넘겨줄리는 만무하다. '악마의 협상가'로 불리는 토트넘 CEO 다니엘 레비의 스타일이 그렇다.

반면 빅클럽들은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데려와 2~3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토트넘에 2026년까지 남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나이가 34살이 되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더 망설일 수 있다. 손흥민의 체력이나 컨디션이 34살에도 지금 수준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 SNS / 트란스퍼마르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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