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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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혼자선 힘들다…'외인 없는' 흥국생명, 3연패째→선두 수성 '빨간불'

기사입력 2024.12.25 06:29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완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완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4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독주 체제는커녕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흥국생명은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8-25 18-25)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13일 IBK기업은행전까지 무려 14전 전승으로 맹위를 떨쳤다.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7-2008시즌의 13연승이었다.

그러나 연승이 끊기자 연패가 시작됐다. 지난 17일 정관장전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20일 현대건설전서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떠안았고, 이날 리그 6위인 도로공사에도 덜미를 잡히며 3연패에 빠졌다.

굳건히 지켜오던 리그 선두 자리도 위험해졌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승점 40점(14승3패)에 머물렀다. 여전히 1위이긴 하나 한 경기 덜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37점 12승4패)과 격차가 크지 않다. 승점 단 3점 차다.

왼쪽부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투트쿠 부르주와 아닐리스 피치.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두 선수는 벤치에 앉아 동료들이 몸 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KOVO
왼쪽부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투트쿠 부르주와 아닐리스 피치.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두 선수는 벤치에 앉아 동료들이 몸 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OVO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김연경과 함께 쌍포를 이루던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지난 17일 정관장전 도중 무릎을 다쳤다.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타격이 더 크다.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최근 허벅지에 불편감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도로공사전에 결장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변지수-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리베로 도수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연경이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41.67%)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계속된 집중 견제를 모두 뚫어내고,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는 어려웠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정윤주가 10득점(공격성공률 31.25%)을 보탰지만 범실을 6개나 기록했다. 1세트 교체 출전 후 2세트부터 선발 아포짓으로 나선 김다은이 블로킹 1개를 얹어 3득점(공격성공률 22.22%), 범실 3개로 뒤를 이은 게 전부였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단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작전 타임 시간을 갖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단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작전 타임 시간을 갖고 있다. KOVO


결국 흥국생명은 단 한 세트서도 20점 고지를 밟지 못했다. 팀 공격성공률서 31.37%-44%, 블로킹서 2-4, 서브서 2-3 등으로 밀렸다. 범실은 상대의 17개보다 더 많은 24개였다.

도로공사는 대어 흥국생명을 잡아내며 2연승으로 미소 지었다. 승점 15점(5승12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소화한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점 5승11패)을 승점 1점 차로 쫓았다.

이번 경기서 세터 이윤정-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미들블로커 김세빈-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미들블로커 배유나-리베로 임명옥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타나차가 서브 2개를 곁들여 14득점(공격성공률 48%), 강소휘가 블로킹 2개를 더해 13득점(공격성공률 47.83%), 니콜로바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11득점(공격성공률 37.5%)으로 삼각편대를 이뤘다. 중위권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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