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4:56
연예

'곽도원 리스크→불매 운동' 악재 이긴 '소방관', 진정성 통했다…韓 영화 TOP5 저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12.23 08:15 / 기사수정 2024.12.23 08:1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개봉 후 악재를 극복하고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개봉 19일 차인 22일 오후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소방관은 22일까지 259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중 '파묘'(최종 관객 수 1191만 명), '범죄도시4'(1150만 명), '베테랑2'(752만 명), '파일럿'(471만 명)에 이어 한국 영화 흥행 TOP5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20년 촬영을 마친 뒤 코로나19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표류해왔던 '소방관'은 극 중 베테랑 소방관 정진섭 역을 연기한 배우 곽도원이 2022년 9월 제주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논란까지 겹치면서 '무기한 개봉 연기' 사태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 올해 12월 4일로 개봉일을 정했고, 지난 달 8일 열렸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을 향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며 작심 비판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 곽 감독은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 같다. 저도 그런 면을 안고 영화를 개봉하게 됐는데,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특별히 덜어내기보다는 요즘 관객 분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전체적인 편집을 좀 타이트하게 진행했다"고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곽 감독의 친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는 사실로 대중의 분노를 샀고, 그 여파가 곽 감독에게까지 미치며 '소방관' 영화 불매 운동까지 언급돼 우려를 샀다.



이에 곽 감독은 직접 입장을 내고 심경을 밝혔다. 곽 감독은 12일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 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것은 마찬가지다"라면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곽 감독의 솔직한 해명으로 논란은 다시 잠잠해졌다.



또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낸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통하면서 연이은 신작 개봉 속에서도 8일 만에 100만 돌파, 15일 째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여기에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까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온·온프라인 속에서 입소문 열기를 더했다.

22일 2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119원 기부 챌린지'로 누적 기부 금액 2억9750만 원을 모으는 성과로 12월 극장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바이포엠스튜디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