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5년을 맞이하며 가요, 방송(지상파, 케이블·종편), 영화·OTT, 이슈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을 열어봤다.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2024년 KBS, MBC, SBS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친 배우와 예능인에게 주는 상, [엑's 초이스] 지상파 드라마 부문 주인공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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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화보찍상] 차은우
잘생김은 어디 안 간다.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는 지난 4월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작정한 듯 연기 변신에 임했다.
그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과 얽힌 가운데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을 연기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에서 보여줬던 댄디한 모습을 벗고 거친 캐릭터를 맡았다.
권선율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낮에는 폐차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김준(박혁권)의 하수인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한다.
이에 짜장면 먹방신에서 짜장면을 크게 한 젓가락 베어 무는가 하면 다 삼키지 않은 채로 군만두까지 흡입해 선율의 야생미를 담아냈다.
그런데 혼신의 먹방을 펼쳤음에도 차은우의 비주얼에 더 시선이 쏠렸다. 반소매 티셔츠까지 걷어 올리고 남성미 넘치는 팔뚝을 자랑하며 짜장면을 먹는 차은우는 화보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캐릭터가 맞냐”, “현실감이 없다, 화보인 듯”이라는 반응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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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그만 바람나라상] 장나라
장나라의 남편이 또 바람이 났다.
SBS '굿파트너'에서 스타 변호사 차은경 역을 맡아 노련한 연기를 보여줘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장나라는 극 중에서 상처를 제대로 받았다.
남편인 김지상(지승현 분)이 차은경의 회사 비서인 최사라(한재이)와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 소송 중 딸 김재희(유나)까지 들먹이며 은경에게 합의를 요구하는 뻔뻔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후 지승현은 시청자의 분노 여론에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성난 민심을 달랬다.
장나라는 지난 2월 종영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에서도 외도를 저지른 남편 허순영(손호준) 때문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전에도 2019년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에서 신성록이, 'VIP'에서 이상윤이 바람을 피우는 등 남편들이 모두 장나라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
장나라는 ‘굿파트너’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랑과 전쟁'이나 이혼 실화를 즐겨보는 사람다. 범죄와 사건을 다루는 이런 걸 되게 좋아한다. 불륜이나 이혼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걸 보면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삶들이 나오지 않냐"라고 밝혔다.
참고로 이상윤, 신성록, 손호준, 지승현 중 장나라가 꼽은 최악의 남편은 누굴까. 다름 아닌 김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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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하면 열애설상] 전현무
전여친과 썸녀까지 말만 하면 핑크빛 이슈가 된다.
MBN '전현무계획'에서 부산 밀면집에 방문한 전현무는 손님으로 한혜진이 언급되자 진땀을 흘렸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반려견 교육 센터에 방문, "해진이 있다 해진이"라며 반가워했다. 이내 "강아지 이름이 해진이", "'아이(ㅐ)', 유해진입니다"라고 해명해 주위를 웃겼다.
이후 한혜진도 이시언, 박나래 유튜브에서 아랑곳 않고 전현무를 소환해 도파민을 자극했다.
최근에는 KBS 후배 아나운서 홍주연과 핑크빛 기류를 만들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홍주연 아나운서가 전현무에게 인사를 건네자 배시시 웃어 스튜디오를 뒤집었다. 후배 아나운서들의 고민을 상담하던 중 홍주연의 고민에만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현무를 이상형으로 지목한 홍주연은 “사실 파리에서도 멀리서 지켜봤습니다”라며 2024 파리 올림픽 인연을 강조했다. 전현무는 음식 사진을 찍지 않는 홍주연에게 “주연이는 이런 거 안 하지?”라며 ‘주연잘알’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주연이 많이 못 먹네”라며 홍주연의 접시에 고기를 놔주는 매너를 보여줬다.
나아가 파리 데이트 의혹까지 제기되며 새로운 사랑을 예감하게 했다.
지난 20일에는 MBN ‘전현무계획2’에서는 SBS 아나운서 출신 장예원이 "전화를 하다가 끊고 시간을 보면 거의 1시간 반이 지나있다“라고 말해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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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썸 과몰입상] 양정아·김승수
연기라면 '대상감'이다.
양정아와 김승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단순히 친구라고 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달달한 기류로 시청자를 과몰입하게 했다.
김승수는 양정아와 백허그하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인형과 머리핀, 프러포즈 때나 볼 법한 목걸이 선물을 하는 등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양정아 역시 김승수와의 썸을 즐겼다. 생일 기념 디퓨저를 선물하며 "향기 날 때마다 내 생각하라고 준 거다"라는 달달한 멘트로 감동하게 했다.
이 드라마를 끝내야 할 때가 온 걸까. 김승수가 최근 "휴대폰 속 2000명의 지인이 있지만,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0명", "비즈니스적인 것 말고는, 개별적으로나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라는 발언을 해 시청자에게 배신감을 남겼다.
이후 김승수는 “친구가 아닌 다른 의미로 만나고 싶다”, “누가 나한테 여자친구 있냐고 물으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양정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양정아는 사귀게 되면 바로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두 사람의 나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꺼냈고, “네가 예쁜 가정 꾸리고 아이 낳고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에둘러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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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붐업상] 기안84
“형이 지금 전 세계를 러닝 붐으로 만들었다”, “형 때문에 다 차 팔고 러닝화 사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기안84는 지난달 3일 열린 제54회 뉴욕 마라톤 대회에 출전, 글로벌 러너로 거듭났다.
1970년 처음 개최된 뉴욕 마라톤은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브루클린, 퀸즈, 맨해튼, 그리고 브롱크스를 거쳐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만큼 러너라면 참가하고 싶어 하는 대회다,
지난해 국내 대회 출전 때는 하프 코스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와 복통, 무릎 통증 등으로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고 4시간 47분 0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뉴욕 마라톤에서도 경로를 이탈하는 등 힘든 여정을 이어갔다. 4시간 48분 16초로 목표 기록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그럼에도 완주에 성공했다. 5만 5,508명 중 3만 6,625등을 기록했으며, 한국 출전 선수 154명 중 114번째로 도착했다.
국내에서 러닝붐이 일어난 데는 기안84의 몫이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안다. 그는 “나 때문에 뛴다는 사람이 있긴 하더라. 아휴 몰라”라며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의 공을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