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남, 조혜진 기자) 가수 이영현이 정규앨범 대부분의 곡 작업에 참여, 모든 곡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에 그는 전곡을 타이틀로 선정, 리스너들이 열린 마음으로 곡을 듣기를 바랐다.
이영현의 정규 3집 'PRIVA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영현의 세 번째 정규 앨범 'PRIVATE'은 '사적인'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이영현'이라는 개인의 삶의 순간을 담아낸 집약체 같은 앨범이다. 살아오면서 이영현이 느낀 다양한 순간들을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풀어냈다.
8년 만에 새 정규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이영현은 "항상 고민한 건 시기다.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빅마마 활동도 하느라 우여곡절 끝에 잘 만들었다"라며 "정규앨범은 가수 그만둘 때까지 계속 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현의 민낯을 보는 듯한 사적인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이영현이 총 11개 트랙 중 10개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빛을 담은 너에게'만 유일하게 받은 이유로 그는 "제가 빠른 비트를 잘 못 쓴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동안 '국보급 보컬'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가진 보컬리스트이자 창작자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 또한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편성했다.
전곡을 타이틀로 한 의도에 대해 이영현은 "공연에서 아는 노래를 부르면 호응이 좋고 덜 알려진 노래를 부르면 반응이 좀 썰렁하다. 그러면 다음 공연에서 그 곡 제외하고 결국 묻히는 노래는 더더욱 묻힐 수밖에 없다"며 "이번 앨범은 제가 전곡을 아우르면서 썼는데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타이틀의 행보보다는 열어놓고 듣는 청취자분들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서 본인의 취향껏 골라들을 수 있게 문을 열어놓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루두루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희가 기획해봤다"며 "한 곡에 모든 홍보 마케팅 투자하는 건 지양했고 다 열어뒀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영현은 또한 '전곡 타이틀'로 어떻게 활동을 펼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에도 답했다. 그는 "요즘 환경을 따라 간다면 제작비가 어마어마할 거다. 곡에 맞춰 사진 찍고, 뮤비 찍고 하면"이라며 "저희는 영세업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희는 있는 구성원들과 소스들 안에서 최대한 노래를 듣는 분들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도로 해석해주시면 좋겠다"며 "그에 맞는 활동으로는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가 21곡인데 이번 앨범 11곡을 다 라이브로 부를 예정이다. 50%를 신곡으로 라이브 준비하고 있어서, 수록곡에 대한 애정도가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그 의미를 해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현의 정규 3집 'PRIVATE'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앨범에는 내적 성장을 담아낸 'JUST LOVE', 직접 겪었던 성장통을 노래한 'STAR',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담은 '미뤄둔 이별이 온다',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는 'RAIN', 찬란하고 행복한 긴 여정을 약속하는 '빛을 담은 너에게', 연인을 향한 사랑을 노래한 '오늘도 사랑해' 연인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너를 잊는 방법', 이별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평범한 하루', 이별 후의 비참함을 노래한 '네가 없잖아', 배우자를 향한 마음을 담은 'DEAR. Love of My Heart', 딸 혜온 양과 둘째 딸의 목소리가 담긴 '해, 달 그리고 별들 (WITH 혜온)'가 수록됐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