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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와 3년 더 동행...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한 '쵸비', 2025년 도전 나선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12.19 14:30



(엑스포츠뉴스 선정릉, 임재형 기자)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이후 젠지에 또다른 프랜차이즈 스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지난 2022년부터 젠지에 합류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다. 2025시즌에 앞서 3년 계약을 더한 정지훈은 최소 6년 간 젠지의 미드 라인을 굳건하게 지키게 됐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정지훈의 재계약은 젠지에 큰 힘이 됐다.

정지훈이 젠지와 3년 재계약을 맺은 이유는 '믿음'이다. "젠지만큼 나에게 잘해주는 팀이 없었고, 젠지만큼 믿을 수 있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힌 정지훈은 2025년도 국제전 우승을 위해 달려나갈 계획이다. 정지훈에게 남은 트로피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단 하나다. '룰러' 박재혁까지 합류한 젠지는 명실상부 2025년 '우승후보' 최고 순위인 팀이다.



▲"2024시즌 마무리, 우리가 부족했다... '페이커' 플레이로 느낀 점 많다"


지난 9일 서울 선정릉 젠지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정지훈은 먼저 2024시즌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젠지의 2024년은 최고의 시간을 보낸 전반기와 아쉬움으로 끝맺은 후반기로 나눌 수 있다. 2024 LCK 스프링 시즌 및 국제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린 젠지는 서머 시즌과 롤드컵은 각각 경쟁팀인 한화생명, T1에 자리를 내주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다.

1년을 되돌아본 정지훈은 서머 시즌 결승전부터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충분히 승리할만 했는데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이후 '롤드컵'은 부족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2024 롤드컵'의 주인공은 12년차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미움 받을 용기'의 대표주자인 이상혁은 자신을 필요로할때 반드시 등장하면서 T1의 상승세를 일궈냈다. 특히 '중국 챔피언' BLG와의 경기에서는 이상혁의 '클러치 플레이' 면모가 제대로 드러났다.

4강에서 T1에 패배했던 정지훈 또한 결승전에서 이상혁의 플레이를 보며 느낀점이 많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사일러스로 직스를 처치하는 장면을 보며 그 게임을 승리한다면 그 플레이가 기점이 됐다고 생각했었다"며 "패배한 게임을 뒤집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되게 놀라웠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뼈아픈 패배에도 정지훈은 다시 도전을 위한 의지를 잊지 않았다. 정지훈은 "올해는 롤드컵을 우승해야 하는 이유보다 우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지 못했다"며 "그간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면 후자가 되어야 했다"고 총평했다.



▲'쵸비'의 3년 계약 이유는? "젠지와의 믿음"


2025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에서 미드 라이너 최고 매물 중 하나인 '쵸비' 정지훈의 거취도 주목 받았다. 올해에도 정지훈의 선택은 젠지였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최소 2027년까지 정지훈은 젠지의 미드 라이너로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는 젠지의 전력이 3년 동안 최고에 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젠지 선택 이유에 대해 정지훈은 '믿음'을 꼽았다. 정지훈은 "그간 단년 계약을 선호했던 이유는 있었다. 매년 증명을 하는게 좋다고 판단했었다"며 "최근에는 다년 계약으로 다들 선회 중이다. 다년 계약을 할때 젠지만큼 나에게 잘해주는 팀이 없었고, 젠지만큼 믿을 수 있는 팀이 없었다. 그래서 젠지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지훈과 함께하는 선수는 올해에도 강력한 상체를 구성했던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와 복귀한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 신인 '듀로' 주민규다. 박재혁의 복귀에 대해 정지훈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반갑다. 상당히 실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반기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주민규에 대해서는 피어엑스에서 활동한 2024년 번뜩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지훈은 "팀 내에서 아직 같이 활동한 데이터는 없지만 2024년을 살펴보면 피어엑스가 정글러, 서포터가 바뀐 이후 운영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다. 이에 주목할 부분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었다"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 원동력은 '증명 위한 욕구'... 2025년도 트로피 사냥 나설 '쵸비'


정지훈은 2018년 그리핀 소속으로 데뷔를 할때부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매년 발전 중인 정지훈의 2024년 평가는 '늘어난 침착성'이다. 정지훈은 "심리적인 부분이 예전보다 발전한 것 같다"며 "게임을 보는 시야, 침착함이 쌓이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제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요소다"고 설명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정지훈의 동료 김기인은 선수 생활을 '독기'로 버텨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훈은 선수 생활 초기 자신도 그런 과정을 겪었지만 오랜 기간 활동하기 위해 다른 요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정지훈이 밝힌 선수 생활 원동력은 '증명을 위한 욕구'다.

정지훈은 "지금까지 해온 경기보다 앞으로 플레이할 경기들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오랜 기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 중에서 큰 요소를 차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지훈은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정지훈은 "오랜 기간 응원해주신 팬들, 새롭게 힘이 되어주는 팬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응원하면서 다양한 감정이 들겠지만 우리와 끝까지 함께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끝맺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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