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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일본 따돌리고 기분 좋은 마무리

기사입력 2007.07.29 10:03 / 기사수정 2007.07.29 10:03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일본에는 지지 않는다.

결승전과 같은 3-4위 전을 치른 한-일 전에서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속에 거미손 이운재 골키퍼에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9시 35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07 아시안컵 3-4위 전에서 수적인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승부차기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대회 3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2011 아시안컵 본선 자동출전권을 따냈다.

전반전부터 베어벡 감독은 중원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김상식과 손대호 대신 보다 공격적인 김두현, 오장은, 김정우를 포진시키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으나 한국의 공격력은 일본보다 정교하지 못했다. 일본은 나카무라 순스케와 나카무라 겐고가 버티고 있는 나카무라 콤비가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시에는 정교하고 한 박자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일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다카하라는 한국의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양쪽 측면에서 일본의 정교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한 돌파가 위협적이었고 코너킥 상황에서는 장신 수비수 나카자와를 중심으로 이운재 골키퍼를 긴장시켰다.

한국은 일본의 정교한 패스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지만 김두현의 날카로운 중거리슈팅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었고 이천수, 염기훈이 빠른 발을 이용해 일본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또 좌우 윙백인 오범석과 김치우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시에는 효율적으로 상대를 막아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패스의 정확성이 부족해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서 한국의 정신력이 일본을 압도했다. 부상으로 교체된 염기훈을 대신해 신예 이근호가 염기훈의 활약을 이어받아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고 한국의 공격라인은 일본의 가와구치가 깜짝 놀랄만한 기습적인 슈팅도 기록하면서 경기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어렵게 잡은 주도권이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의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일본의 다카하라와 충돌을 해 전반전에 경고를 받은 데 이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베어벡 감독과 홍명보 코치 또한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하는 등 그만큼 주심의 판정이 애매했다. 결국, 한국은 지난 2경기 동안에 120분 혈투를 벌인데 이어서 이번 일본전까지 10명의 선수로 싸워야 했다. 체력적으로는 이미 바닥난 상태였고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일본 선수들과 맞섰다.

선수 숫자에서 앞서고 있는 일본은 불안해진 한국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 한유 교체 투입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유는 한국의 수비 중앙을 파고들면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고 중앙에서는 나카무라 순스케가 효과적인 볼배급을 하면서 골을 노렸지만 한국 수비수들과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국은 3경기 연속 연장전을 가는 혈투를 펼쳤다. 연장전에서도 한국은 수적 열세에 놓여있었어도 강한 정신력으로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오범석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오범석은 일본의 공격진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날카로운 태클로 종종 일본 공격 흐름을 끊어놓았다. 일본은 매번 한국 앞에만 서면 기존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국 선수들에 정신력에 눌리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양팀 5명 모두 성공을 시키면서 팽팽하게 긴장감을 이어나갔다. 한국의 6번째 키커 김치우는 자신감 있게 성공시켰고 거미손 이운재가 일본의 6번째 키커 한유의 킥을 막아내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일본의 가와구치 골키퍼와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을 아시안컵 3위로 올려놓았다.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07 아시안컵 3위를 기록한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만큼 자존심을 지키며 대회를 마쳤다.

허회원 기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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