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모건이 25시즌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OK저축은행 브리온(BRO) '모건' 박루한 선수(이하 모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모건에게 내년에도 BRO와 함께하게 된 소감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4년 차를 맞이하는데,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래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 좋은 감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차 때는 '오래 했구나' 정도였는데, 4년 차를 앞두니 팀에서 나를 좋게 봐줬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가 속한 BRO는 최근 '2024 LoL KeSPA CUP'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모건은 "참가할 때는 우승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승 후에 지금까지 함께 달려와 준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을 보며'고생했다'라는 감정이 들더라"라며, "(우리 성적이 부진해) 팬분들도 올해를 힘들게 보냈는데, 팬들에게 이번 우승으로 조금이라도 보답한 거 같아 좋았다"라고 전했다.
한 명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팬으로서 '2024월즈'(롤드컵)를 지켜본 모건. 그는 "이전까지 '월즈'를 볼때는 '이 팀이 이기겠구나' 예측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제 예상이 완전히 틀렸다"라며,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 사일러스(결승전 4세트)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도저히 역전할 각이 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위대한 선택'으로 역전을 해내는 걸 보고 감탄만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모건은 "프로로서 위대한 선택, 미움받을 용기라 불리는 결단을 해야 하는 순간을 종종 맞이한다"라며, "그런 결단이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페이커는 그런 큰 무대에서 비난과 질타를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선택'을 보여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BRO가 그런 위대한 선택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확실한 선택은 할 수 있다. 확실한 선택으로 이기거나, 확실한 선택을 하고 지거나, 확실한 선택으로 불리한 게임을 뒤집는 팀이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신규 오브젝트 아타칸, 피어리스 밴픽 등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 25시즌. 모건은 "텔레포트 변경, 오브젝트 추가 등으로 인해 게임 템포가 빠르고 정신없을 것 같다"며 "바론은 다소 늦어지지만, 중간 오브젝트가 많아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피어리스 밴픽을 해도 주로 나오는 챔피언 위주로 나오고, 일부 챔피언들이 깜짝픽 정도로 나올 것 같다"라며, "탑 티모까진 잘 모르겠고, 워윅은 프로 선수들도 연습 중이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시즌이 개편되면서 5판 3선승제 경기도 늘어난 LCK. 모건은 "하위권 팀들도 다전제를 경험하면 리그 전체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다전제에서 잘하기 위해 식사, 수면, 운동 등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은 모건. 그는 "새로운 선수, 코치진이 합류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되는 선수로는 서포터 '폴루' 오동규 선수를 꼽겠다. 24년도에는 시즌을 완전히 소화하진 못했는데, 연습과 대회에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인터뷰 막바지, 그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모건은 "'케스파컵' 우승으로 한 해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더 열정적으로 응원 중인 베트남 팬들에게 "이길 때도 질 때도 항상 멀리서 가족, 친구처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응원할 맛 나는 활약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