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솔로라서' 오정연이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꺼냈다.
17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8회에서는 오정연이 난임 전문 병원을 찾아 난자 채취를 위해 시술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난임 병원을 방문한 오정연은 5일 분의 과배란 주사를 처방 받았다. 택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오정연은 햇빛을 받으면 안 된다는 과배란 주사를 발빝에 두는 등 정성을 들였다. 집에 도착한 오정연은 하루 치 주사 하나를 꺼내 준비를 시작했다.
오정연은 의사에 설명에 따라 용량을 맞춘 뒤 셀프 주사를 시도했다. 태연하게 배에 소독솜을 문지르는 오정연의 모습을 본 신동엽은 "겁이 없는 편이네"라며 놀라워했다. 심호흡 후 주사를 놓는 자신의 모습을 채림이 안타까워하자, 오정연은 "이것도 안 아프게 하는 방법이 생긴다. 옆(주사 놓는 반대편)을 꼬집어서 그쪽을 더 아프게 하면 된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무사히 주사를 놓은 오정연은 "서럽진 않지만 외롭더라. 내가 나한테 주사를 놓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놔줬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보통 남편 분이 놔주신다고 하더라"라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채림은 "저 같은 경우에는 '잠시만요' 하고 주차장에서 셀프 주사를 놓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고, 오정연 역시 "저희는 스케줄이 불규칙하니까 화장실에서 놓을 때도 있다"고 공감했다.
이후 오정연은 절친한 언니인 방송인 전영미와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아이 몇을 원하냐"라는 전영미의 질문에 오정연은 "사실 꼭 원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싱글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나를 닮은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고 했다.
전영미는 "너는 사람에게 마음을 한번 오픈하면 올인하지 않냐. 그래서 진짜 착한 사람 만나야 한다. 자칫하면 이용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연애할 때는 네가, 네가 아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영미는 오정연이 30대 시절 사춘기를 겪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전영미는 "상암에서 라디오할 때인데 성수까지 퇴근 후 2시간이 걸려도 운전해서 갔다. 네가 밖을 안 나갔고 고집이 너무 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오정연은 "고집이 센 게 아니라 그냥 포기를 했던 거다. 언니(전영미)가 무서웠다고 하더라. 저를 잃을까 봐, 나중에 후회할까 봐 계속 나를 보러왔다"고 전했다.
전영미는 "죽고 싶다고 하길래 죽으라고 했더니 (오정연이) '언니 안 아프게 죽는 방법 좀 알려줘'라고 하더라. 밥을 안 먹길래 '밥 먹으면 알려주겠다'고 했더니 먹더라"라며 이제는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꺼냈다.
사진=SBS Plus·E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