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03:15
연예

별사랑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 결국 기회 오더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12.20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별사랑이 '현역가왕'을 통한 음악적 성장, 커리어 확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별사랑은 최근 신곡 '한뼘인생'과 '너뿐야'를 발매,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활동 근황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사랑은 지난 2017년 첫 싱글 '눈물꽃'으로 데뷔, '오빠 짱이야' '돋보기' '놀아나보세' '퐁당퐁당' 등 다수 트로트곡을 발매했다. 더불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2' TOP6, MBN '현역가왕' TOP7 등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파 트로트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인터뷰에서 별사랑은 그간의 행보를 돌아보며 "'현역가왕'은 조금 달랐다. 그냥 트로트 경연이 아니라 현역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누군가는 트로트 경연이 지겹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트로트 가수들에게 '현역가왕'은 기회의 무대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별사랑은 이어 "요즘 같이 무대 하나가 귀한 시대에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언젠가는 지금의 트로트 열풍도 식을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사랑받는 이 시기에 제가 얼마나 저만의 커리어를 쌓아왔고 도전했고 만들었는지 중요한 것 같다. 그 결과에 따라 자신감이나 확신,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별사랑이 생각하는 '현역가왕'의 또 다른 장점은 "아티스트에 대한 배려"라고. 그는 "자극적으로 경연 구도를 만들지 않고, 각각의 현역 가수들이 지닌 서사를 부각했다. 이들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노래하는지, 얼마나 간절한지를 알아줬다.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라 높이 평가했다. 

현재 남자 트로트 가수들의 경쟁이 치열한 '현역가왕2'도 뜨거운 관심 속 방송되고 있다. 별사랑은 "숨도 못 쉬고 볼 정도로 다들 너무 잘 하더라. 실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모두 다 잘 할 텐데,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누가 승리하는가다. 누가 끝까지 멘탈을 잡고 가는가. 그런 면에서 신승태, 김준수, 황민호, 나태주 등이 눈에 띄더라. 그래도 정말 다들 너무 잘 해서 마지막까지 결과는 알 수 없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두 번이나 경연 참가 경험을 지녔지만, "'현역가왕'이라면 또 나가고 싶다"고 적극 추천한다는 별사랑. 본인뿐 아니라 홍지윤, 허찬미, 은가은 등 '미스트롯2' 인연의 절친한 가수들에게도 '현역가왕'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그다. 

별사랑은 "'현역가왕'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현역 가수들이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트로트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트로트에 대한 나의 사랑이 더 진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한 프로그램"이라 애정을 과시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미스트롯2' 출연 전 무명 생활을 겪으면서 그 누구보다 트로트 가수로서 비전에 대한 고민이 컸던 별사랑이기 때문. 그는 "수많은 트로트 가수들이 '내 길이 맞나'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나' 등 고민을 한다. 당장 생계 걱정도 해야 하고, 부업을 하거나 투잡하는 가수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대에 대한 갈망,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다"고 밝혔다. 

별사랑 역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뚝심' 하나로 버티고 달려왔다. 스스로 "엄청난 가수가 되겠다는 비장한 꿈따위는 없었다"고 밝힌 그는 "그저 노래부르는 게 좋았다. 다만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계속 연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미세한 성장에 쾌감을 느끼고 행복한 기분. 도저히 안 되는 날은 마이크도 집어던지고, 밖에 나가서 뛰면서 '왜 안 되냐'고 소리 지른 적도 있다. 그렇게 음악과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니까 조금씩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오직 '끈기'와 '집념' 하나로 될 때까지 파고 또 파면서 가수의 길을 걸어왔다는 별사랑. 과거의 그와 같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 중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묻자 "숨이 턱끝까지 차서 쉬어지지도 않을 정도가 되면 그제서야 좀 되더라. '왜 성공하려면 힘들어야만 할까?' '왜 이렇게 고된 걸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무슨 일이든 쉽게 이뤄지면 재미가 없다. 쉽게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 쉽게 무너지고, 빠르게 물거품이 되는 것은 진리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약하고 이기적이라 생각하는데, 미래를 내다볼 수 없으니 눈 앞에 펼쳐진 것만 보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당장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꿈꾸다 보면 저와 같이 모두에게도 기회는 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다만 기회가 와도 '기회'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려면 그만큼 실력을 더 쌓고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게 떳떳할 만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것 같다. 그저 자신감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고, 그만큼 오랜 시간 투자하고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별사랑 역시도 주변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 속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려 지금까지 왔다. 현재도 별사랑은 끊임없이 달리는 중이다. 그는 "요즘 너무 빨리빨리 시대가 바뀌다 보니까 조금만 해보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1년, 2년 해서 잘 될 것 같으면 이 세상 사람들 다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나'와의 정해진 약속 시간을 10년으로 잡는다. 그만큼 지킬 성실함이 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그 목표를 향한 여정 중인 별사랑은 하루하루 집중하며 커리어를 다져 나가고 있다고 했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대충하지 않고 집중하려고 한다. 제게 주어진 모든 일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바쁘고 꽉 채운 2024년을 보낸 별사랑은 내년 계획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려고 한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음악을 찾아보고 싶다. 나아가 작사, 작곡 공부도 더 하고 싶고 유튜브 채널도 다시 활성화시켜서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약 5년 동안 정말 바쁘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만큼 성취감도 크고 카타르시스도 많이 느꼈지만, 분명히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여행도 다니고 힐링도 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사진=AG엔터테인먼트,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