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굵직한 발표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LG 트윈스는 13일 오전 "자유계약(FA) 신분이던 투수 김강률과 계약 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2024년 12월7일 단독 보도).
이번 비시즌 LG는 불펜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좌완투수 함덕주와 우완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보강이 시급해졌다.
함덕주는 지난 1월 16일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왼쪽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6개월 정도였으나 회복 속도가 더뎌 8월 13일이 돼서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총 15경기 11⅔이닝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24시즌 종료 후 함덕주는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핀을 제거하고 웃자란뼈를 깎아내는 수술이었다. LG 구단은 "해당 부위에 다른 부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뼈가 아무는 시간이 필요해 예상 회복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올해 LG의 뒷문 지킴이로 거듭났다. 정규시즌 62경기 63⅔이닝서 7승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선보였다. 리그 세이브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시즌을 마친 뒤 태극마크를 달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도 다녀왔다.
그런데 유영찬은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귀국 후 구단 메디컬 체크에 임했고,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일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도 진행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이다. 함덕주보다는 더 빨리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5시즌 개막을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팔꿈치 회복을 마치더라도 경기력을 본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원군들이 왔다. LG는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FA 우완투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합의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으로 대우하며 복수의 팀과 경쟁에서 승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새 시즌 장현식에게 마무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13일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던 우완 구원투수 김강률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LG는 1군서 14시즌을 보낸 베테랑 김강률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불펜에 힘을 보태야 한다.
LG는 또 하나의 공식 발표를 눈앞에 뒀다.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선발투수 최원태의 보상선수다.
선발진을 강화해야 했던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계약 기간 4년, 최대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이었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었다. 최원태를 데려온 삼성은 원소속구단 LG에 2024년도 선수의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LG는 전자를 택했다. 지난 10일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전달받았다. 규정상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마감 기한인 13일이 됐다. 오후에 보상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이 최원태를 영입한 뒤 '끝판왕' 오승환이 보호선수에 묶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고개를 들었다. 오승환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마무리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올해 경기력 난조를 보였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삼성이 유망주들을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오승환을 보호선수 20인 안에 넣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오승환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되자 삼성은 이례적으로 명단을 넘기기에 앞서 입을 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오승환은 우리 팀의 레전드 선수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LG는 어떤 선수를 보상선수로 선택했을까. 곧 그 주인공이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