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2024년을 장식한 스핀오프 예능들에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2024년 미디어에는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대장이 반찬', '풍향고' 등 스핀오프 예능들로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한 외전이 줄을 이었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기존의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건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MBC는 올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태어닌 김에 음악일주'와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대장이 반찬'을 선보였다.
'태계일주'는 그간 지상파에서 보여진 여행 예능의 문법을 탈피한 여행 과정을 담아 호평을 얻었던 바. 특히나 기안84 특유의 날 것의 매력과 출연진들의 색다른 호흡이 흥미를 더했다.
'태계일주' 시즌2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나 혼자 산다'와 함께 기안84에게 2023년 MBC 연예대상을 안기는 쾌거를 이뤘다.
인기에 힘입어 스핀오프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가 지난 8월 베일을 벗었으나, '태계일주'의 명성에 비하면 '음악일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음악일주는' 5화 방송에서 2.8%를 기록하며 한 차례 2%대에 진입했고, 최고 시청률 또한 3.8%로 4%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태계일주'의 중심이 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사라지고, 다소 작위적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기안84가 연관이 없는 음악에 도전한다는 주제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편 웹 예능 채널 유튜브 '뜬뜬'은 최근 '핑계고'의 스핀오프 콘텐츠인 '풍향고'를 선보였다. 배우 황정민이 '핑계고'에 출연해 콘텐츠명을 '풍향고'로 잘못 부른 말실수에서 착안한 여행 예능이다.
한편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한 '풍향고' 에피소드는 공개 12일 만인 13일 오전 기준 무려 686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낳았다.
이는 본 콘텐츠인 '핑계고'의 평균적인 조회수 추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 특히 지석진을 비롯한 멤버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각광받으며 "색다른 모습", "아저씨 네 명이 이렇게 귀여울 일이냐", "공감되고 친숙하다" 등 호응을 쏟아냈다.
이제는 더이상 단순한 외전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 된 스핀오프. 이에 따라 본편의 명성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스핀오프 고유의 매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민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뜬뜬, 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