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또다시 독일 매체 '빌트'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헬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2020년 우승팀이자 지난시즌 4강에 올랐던 뮌헨은 당연히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16강에 직행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뮌헨은 4승2패를 기록, 8위에 진입하면서 16강 직행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뮌헨은 4-2-2-2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 얀 울라이히 등 두 골키퍼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니엘 페레츠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켰다. 측면은 레로이 자네, 마이클 올리세가 맡았다. 최전방에는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출격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은 최근 부상으로 이날도 결장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렸고 샤흐타르가 깜짝 선제골에 성공했다. 5분 케빈이 빠른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를 제치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콘라트 라이머가 중앙 수비 커버를 나선 상황에서 오른쪽 공간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
뮌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라이머가 직접 전진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뺴앗은 뒤 역습했고 토마스 뮐러의 전진 패스를 마이클 올리세가 놓친 것을 라이머가 놓치지 않았다.
샤흐타르는 한 차례 김민재를 뚫은 것 외에는 김민재의 전방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전반 14분 주브코우의 전진을 완벽히 차단했다.
뮌헨은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뮐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2-1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뮌헨의 공격이 매섭게 쏟아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0분 무시알라의 추가골이 동료의 반칙으로 취소됐지만 후반 22분 사샤 보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올리세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3-1로 앞서갔다.
후반 41분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템포 조절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4-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확신한 뮌헨은 직후 뮐러, 라이머, 김민재를 빼고 에릭 다이어, 아리언 이브라히모비치, 아담 아주누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올리세가 추가시간 47분 단독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5명을 제치고 다섯 번째 골에 성공하면서 샤흐타르를 무력화 했다.
뮌헨은 이날 대승으로 3연승과 함께 16강 직행이 가능한 8위(4승 2패·승점 12)로 올라섰다. 선두 리버풀(승점 18)만 16강 직행에 성공한 가운데 2위권 승점인 13점과 불과 1점 차이기 때문에 나머지 2경기에서 16강 직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이날 김민재는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고 후반 43분 교체 아웃되면서 약간의 휴식을 받았다. 오는 주말 이재성의 마인츠와 '코리안 더비' 역시 선발 출장을 예상하게 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88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4%(72/77),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2회, 몸싸움 승률 80%(4/5) 등을 기록했다.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서 풋몹은 김민재 평점을 7.5로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을 주면서 김민재가 이날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김민재가 뮌헨 입단할 때부터 그를 여러모로 비판했던 독일 유력지 '빌트'는 다시 한번 김민재에게 낮은 평점을 주면서 그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경기 후 빌트는 김민재, 자네, 게헤이루 3명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를 줬다. 독일 매체들은 선수 평점을 1~5로 매기며, 부진한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초반에 실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실점 상황에서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라며 선제골 실점에 대한 책임이 김민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빌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