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19:43
스포츠

"토트넘 안 변해" 부주장, 다니엘 레비 충격 저격…"진짜 책임져야 하는 사람 알길"

기사입력 2024.12.10 23:36 / 기사수정 2024.12.10 23:3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단으로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로메로는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처럼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강세를 보이는 팀들을 따라가야 하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메로는 토트넘의 부진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선수들이나 감독들이 아니라면서 책임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길 바란다는 거친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제이든 산초에게 추격골을 내줬고, 후반전 들어 콜 팔머에게 두 번의 페널티킥 실점과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바지에 손흥민의 득점이 나오기는 했으나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토트넘의 부주장 로메로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경질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토트넘을 향해서는 쓴소리를 뱉었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로메로는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 데포르테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쿼드의 뎁스에 대한 질문을 받자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심지어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한 첼시보다도 야망이 적은 클럽이라며 이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메로는 "사실 나는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매년 경쟁하고 리버풀이 선수단을 강화하는 것을 봐야 한다. 첼시도 선수단을 강화하고 바로 잘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것들"이라면서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그들이 그걸 깨닫기 바란다"며 24년째 CEO를 하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 등 토트넘의 수뇌부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꺼냈다.



로메로는 "지난 몇 년 동안 항상 똑같았다. 선수들이 먼저 바뀌고, 그 다음에는 코칭 스태프들이 바뀐다. 항상 같은 사람들이 책임을 졌다. 그들이 진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닫길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 토트넘은 아름다운 클럽이고, 이런 구조를 가진 클럽은 매년 우승을 두고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메로의 지적처럼 토트넘은 팬들 사이에서 우승에 대한 야망이 없는 팀이라는 조롱이 섞인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시티와의 EFL컵(리그컵) 결승전을 목전에 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사례가 토트넘이 우승을 추구하는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있다.



토트넘은 2008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후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최대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바뀌지 않았던 토트넘 보드진의 태도가 로메로의 발언 하나로 바뀔지는 의문이다. 토트넘 수뇌부 입장에서 로메로는 언젠가 팀을 떠나야 할, 심지어 본인들의 결정에 따라 내보낼 수도 있는 대상에 불과하다. 토트넘 수뇌부가 바뀌지 않는다면 토트넘도 결국 지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게 당연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