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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복귀가 곧 FA 영입, 올스타 자질 있어"…SF 감독, 바람의 손자 믿는다

기사입력 2024.12.10 19:35 / 기사수정 2024.12.10 19:35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정후를 향한 강한 신뢰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일(한국시간)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진 전력을 분석하면서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언급한 부분을 보도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돌아오는 건 또 다른 FA(자유계약) 선수 영입과 같다"며 "이정후는 올스타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022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7년 데뷔 후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한국 야구를 평정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이정후 영입을 둘러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경쟁은 예상보다 더 뜨겁고 치열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04억 원)를 베팅, 이정후를 품는 데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2023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79승 83패, 승률 0.488로 4위에 그쳤다. 팀 타율 0.235로 타선이 약했던 데다 마땅한 1번타자가 없는 게 문제였다.

중견수도 샌프란시스코의 취약 포지션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팀 전력을 끌어올려 줄 카드라고 판단,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 금액을 투자해 이정후를 영입했다.  

2024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멜빈 감독도 이정후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정후를 영입한 이후 몇 개의 라인업을 작성했는데 어떤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타자였다"며 "이정후에게도 편안한 타순이고 이정후가 (KBO리그에서도) 쳐봤던 자리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멜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2024 시즌 시범경기 기간 맹타를 휘둘렀다. 13게임에 출전해 타율 0.343, 35타수 12안타 1홈런, 6득점, 5볼넷, 출루율 0.425 등으로 펄펄 날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다만 정규시즌 개막 후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전까지 36경기 타율 0.262, 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등 컨택과 출루 양쪽에서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후는 여기에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장타성 타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펜스에 강하게 충돌,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으면서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다행히 왼쪽 어깨 수술 후 순조롭게 몸 상태를 회복 중이다. 지난달 귀국 인터뷰에서 겨우내 구단에서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멜빈 감독도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정후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한다. 훈련에 어떤 제약도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엘리엇 라모스, 이정후, 루이스 마토스를 비롯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까지 추가 전력이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라모스는 204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69, 128안타, 22홈런, 72타점, OPS 0.791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999년생으로 나이도 젊어 장기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힌다. 


사진=AP/AF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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