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과하게 솔직한 남편에게 상처받는 아내와 그를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에 오은영 박사의 조언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지나치게 솔직한 남편에 의해 상처받는다는 아내와 빈말은 가식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따끔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해 8월 초부터 1년 2개월째 팥빙수 가게를 운영 중인 아내. 남편의 수입을 걱정하는 딸을 위해 친정아버지가 노후 자금으로 차려주신 가게라고.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장사를 준비했지만 손님은 저조했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월수입이 250~300만 원까지 나오지만 그때를 제외한 대부분은 적자를 보고 있다고.
"결혼한 날 신랑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라고 털어놓은 아내. 그는 "상 치고 소리 지르는 걸 보니 공포가 밀려와 몸이 떨렸다. 심장은 조이고 숨을 못 쉬겠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남편은 "어이없다. '그런가 보다'하고 살면 안 되냐"라고 반박했다.
아내는 남편의 직설적 화법에 "돌려서 얘기하는 것도 필요한데 본인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말을 하는 것 같다. 항상 얘기하고도 가슴이 답답하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는 제가 무슨 의도로 얘기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본인 할말이 시작되면 상대방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저도 답답하니까 참다가 폭발하는 것. 장인어른도 똑같다"라며 장인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아내는 둘 중 하나가 죽어야 이 모든 게 끝날 것 같다고.
얼마 전 아내의 가게 수입, 남편의 급여 관련해 대화를 나누다 싸움으로 이어졌다는 부부. 각자 번 돈이 누구의 돈인지 따지던 중 아내의 '니 돈'이라는 반말에 남편이 폭발했다고.
아내는 그날 이후로 남편의 얼굴조차 쳐다보는 게 무섭다고 밝혔다.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는 아내. 반면 남편은 서로 충돌이 있던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합의서까지 주고받은 상태지만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오은영은 "가식과 배려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반복될 거다"라며 조언을 시작했다.
그는 "가식, 아부를 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이 표현을 해서 상대방이 상처받거나 기분 나쁠 것 같으면 배려해서 표현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인어른에게 돈 봉투를 받았을 때 태도에 오은영은 "자세가 중요한 게 아니다. 감사함이 빠져있어서 그렇다.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아서. 장인어른이 '나를 무시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는 게 중요"고 강조했다. 녹화 후 부부는 부부상담을 시작했다고.
사진=MBC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