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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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손흥민 '월클 책임감'…시즌 5호골, 그러나 자책 "팀 실망시킨 날 비난해라"

기사입력 2024.12.09 20:22 / 기사수정 2024.12.09 20:3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음에도 팀이 역전패를 하자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5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과 11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유지하면서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토트넘은 무너졌다. 후반 14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콜 파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동점이 된 후 토트넘은 후반 28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더니 후반 39분 파머에게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허용하며 2-4로 끌려갔다.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시즌 5호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토트넘은 첼시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돌아가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미디어 앞에서 역전패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이날 득점에 성공했음에도 두 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을 자책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디테일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라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날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역전패를 당해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런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라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해줬고,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한다"라고 전했다.

첼시전 골로 손흥민은 2024-25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 4도움으로 늘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골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팀이 역전패를 하면서 빛이 바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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