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풀럼과 1-1 무승부…5연승 좌절+선두 리버풀 추격 제동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이 풀럼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아스널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공식전 4연승을 달리던 아스널은 전반 11분 풀럼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엄 살리바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역전까지 노렸지만 후반 43분 부카요 사카의 역전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되면서 끝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풀럼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스널은 승점을 29(8승5무2패)로 늘렸지만 한 경기 덜 치른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승점 35)과의 승점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반면에 아스널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풀럼(승점 23)은 9위로 올라섰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위리엔 팀버르, 야쿠프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토마스 파티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베른트 레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안토니 로빈슨, 캘빈 배시, 이사 디오프, 케니 테터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산데르 베르게와 사샤 루키치가 지켰고, 2선에 알렉스 이워비, 에밀 스미스 로우, 아다마 트라오레가 배치. 최전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건 홈팀 풀럼이었다. 전반 11분 풀럼의 날카로운 역습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테테의 침투 패스가 히메네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패스를 받은 히메네스는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 침투한 뒤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은 그대로 아스널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풀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일격을 맞은 아스널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 템포를 올렸다. 전반 24분 라이스가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가 먼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사카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개인기를 통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안쪽으로 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정규시간을 지나 추가시간에 접어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 주어졌는데 아스널은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아스널은 공 점유율 66 대 34, 슈팅 숫자 5 대 1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반대로 풀럼은 전반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리드한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7분 아스널은 장기인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베르츠가 머리에 맞춰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살리바 발 앞에 떨궈줬고, 살리바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살리바의 동점골이 터진 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살리바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으나 문제 없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아스널이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아스널은 풀럼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2분 트로사르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레노 골키퍼 품안에 안겼다.

후반 25분 아스널은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파티의 헤더 슈팅은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아스널은 동점을 만든 후 좀처럼 역전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33분엔 라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레노 골키퍼가 어려움 없이 잡아냈다.

경기가 점점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후반 43분 아스널이 경기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티넬리의 크로스를 사카가 머리에 맞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사카의 득점이 터진 후 다시 한번 VAR이 가동됐는데 이번엔 판정이 번복됐다. 마르티넬리가 패스를 받기 전 살짝 앞에 있던 것으로 확인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사카의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지만 아스널은 끝내 역전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풀럼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아스널의 연승 행진은 중단됐고 선두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