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과 정유미가 연애를 시작할까.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이하 '사외다') 6회에서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의 내기가 끝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문수는 과거 부상을 입고 수영을 그만둔 상황에서 윤지원과 병원 옥상에서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공문수는 "제가 쌤 덕분에 그때를 견뎠다면 믿어지세요? 다쳤을 때 힘들단 얘기를 아무한테도 못 했거든요. 다들 너무 슬퍼하니까. 그래서 그냥 괜찮은 척 수영 관둬도 아무렇지 않은 척 그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아닌 척하는 게. 근데 그때 아무한테도 못 했던 얘기들을 쌤한테 전부 다 했거든요? 그게 진짜 위로가 됐어요. 세상에 딱 한 명은 내 슬픔을 알고 있구나. 그게 쌤이어서 참 다행이에요"라며 전했다.
윤지원은 "그래? 그럼 나한테 잘해. 언제나 마음으로 따르고 존경하고 그리고 또"라며 큰소리쳤고, 공문수는 "좋아하는 건요? 믿고 따르고 존경하고 그리고 좋아해도 돼요?"라며 물었다.
공문수는 "뭐 지난 세월 내내 매일 쌤을 떠올린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안 만난 것도 아니고 뭐 따지고 보면 잊고 지낸 세월이 훨씬 길었겠지만 다시 본 순간 알았어요. 오랫동안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좋아해요, 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공문수는 "제가 너무 성급하게 말했죠. 이렇게 얼렁뚱땅 급하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아쉬워했고, 윤지원은 "근데 왜 했어"라며 맞장구쳤다.
공문수는 "불안해서요. 쌤은 아직 모르는 쌤의 마음을 제가 본 것 같아서. 그래도 후회는 안 해요. 치기로 보였어도 제가 원하는 대답을 주지 않으셔도 제 진심을 아셨으면 했으니까. 그치만 우리 어색해지기 없기"라며 부탁했다.
이후 윤지원은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했고, "다시 본 순간"이라며 공문수가 한 말을 되새겼다. 윤지원은 석지원을 떠올렸고, 달리기를 하다 넘어졌다. 이때 석지원이 나타나 다친 윤지원을 부축해 줬고, 두 사람은 계속해서 티격태격했다.
윤지원은 "대개는 이유가 있죠. 18년 만에 갑자기 찾아와서 제멋대로 집에 쳐들어오고 꽃 같은 거에 되먹지 않은 내기를 걸 때는 보통 이유가 있다고 해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뭐 그것도 술 취해서 아무 말이나 막 했다고 할 거예요?"라며 발끈했다.
석지원은 "안 취했고 내기 그대로 꽃이 피면 사귈 건데?"라며 못박았고, 윤지원은 "나랑 왜 사귀려고 하는 건데요"라며 다그쳤다. 석지원은 과거 윤지원과 헤어지고 오열했던 일을 떠올렸고, "차버리려고. 버리려고요. 무참히"라며 쏘아붙였다.
특히 석지원과 윤지원이 내기를 한 나무에 라일락 꽃이 만개해 있었고, 윤지원은 라일락 꽃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