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배두나가 40대가 된 이후 화가 많아진 이유를 밝혔다.
8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에는 '배두나와 오지 않는 베이글을 기다리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고, 배두나가 출연해 문상훈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상 속 문상훈은 배두나에게 "연기를 안 할 때 인간 배두나는 감정 표현을 잘하는 편이냐"고 질문했고, 배두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화를 잘 내는지 묻자 배두나는 "화를 아주 멋있게 내지는 못한다. 아까 말한 것처럼 밤에 막 머리 쥐어뜯고 이불킥하고 그렇게 화를 내는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를 들은 문상훈은 본인도 화를 잘내지 못하는 편이라고 밝히면서 "내 마음은 그 정도가 아니가. 화가 하나도 안 풀렸다"고 토로하자 배두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했다.
그러더니 배두나는 "그런 생각 안 해 봤냐. 저도 40대가 되면서 '아, 이제 나도 나이스 걸 안 할래', '내가 나를 먼저 배려해야 돼', '좋은 사람보다는 나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될 거야'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두나는 "화를 내도 안 풀린다. 말이라는 게 나의 감정을 100% 전달을 못하는 것 같다. 그걸 깨달은 다음부터는 또 '그냥 말을 말자' 이렇게 되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화를 잘 풀고, 칭찬도 잘 듣는 성격이 '추구미'라고 밝힌 문상훈에게 배두나는 "추구하지만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비상한 순발력, 이런 건 저는 포기했다. 그때그때 받아치는 건 융통성과 순발력"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배두나는 "심지어 저는 싸울 필요성도 못 느낀다. 그래서 나중에 이만큼 쌓여 있더라"고 말하더니 뒤늦게 후회할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배두나는 "저는 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그러더라. 아는 오빠가 '원래 우리나라 40대가 화가 많아'라고 하더라. 그게 맞는 거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선비처럼 양반처럼 사느라 쌓여 왔던 게 지금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 영상 캡처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